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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의 사귐.

 

▣ 유의어

 

수어지교(水魚之交) : 물과 물고기의 관계라는 뜻으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매우 친밀한 사이.

문경지교(刎頸之交) : 서로 죽음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 막역한 사이.

지란지교(芝蘭之交) : 지초와 난초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높고 맑은 사귐.

 

▣ 유래

 

관포(管)란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의 관중과 포숙아를 말한다. 두 사람은 죽마고우로 가까운 친구였다.

그런데 서로 모시는 공자(公子, 제후의 아들)가 달랐다.

관중은 소홀과 함께 양공(襄公의) 공자인 규(糾)의 측근이었고, 포숙아는 규의 동생인 소백(小白)의 측근이 되었다.

 

어느 날, 양공의 종제인 공손무지가 반란을 일으키고 양공을 죽이자, 관중과 소홀은 규와 함께 노(魯)나라로 망명했고, 포숙아와 소백은 거(莒)나라로 망명했다.

그 후, 공손무지가 반대파에게 죽임을 당하자 제나라의 왕위는 비어 있었다.

규와 소백은 형제였지만 먼저 제나라로 돌아온 쪽이 왕위에 오르게 되는 정적의 관계가 되었다.

 

 

규는 빨리 귀국하고 싶었지만, 대국인 노나라의 여러 행동에 대한 규제로 귀국이 늦어졌다.

반면에 소백은 작은 나라인 거에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제나라로 출발했다.

이를 알아챈 관중은 규를 왕위에 앉히기 위해 소백을 죽이려 했으나 실패했다.

 

소백은 제나라로 들어와 포숙아와 대부인 고혜의 도움으로 왕위에 올랐다.

이 소백이 곧 제환공(齊桓公)이다.

환공은 왕위에 오르자 군대를 이끌고 노나라로 가서 규, 관중, 소홀의 인도를 요구했다.

 

 

노나라가 이를 허가하자 환공은 규를 그 자리에서 죽였다. 그리고 소홀은 자결했다.

환공은 자기를 죽이려던 관중을 죽일 생각이었지만 포숙아가 말렸다.

 

"왕께서 제나라만 다스리는 것으로 만족하신다면 고혜와 신으로도 충분할 것이옵니다.

그러나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신다면 관중을 기용하시옵소서."

 

도량이 넓은 환공은 포숙아의 말을 받아들여 관중을 대부로 등용하고 정사를 맡겼다.

그러자 관중은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환공을 춘추시대 제일의 패자로 만들었다.

 

 

관중은 훗날 포숙아에 대한 고마움을 이렇게 적고 있다.

 

젊어서 포숙아와 장사를 할 때 늘 이익금을 내가 더 많이 차지했다.

그러나 포숙아는 나를 욕심쟁이라 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함께 했던 사업이 실패하여 그를 궁지에 빠뜨린 일이 있었지만 나를 원망하지 않았다.

일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벼슬길에 나갔다가 물러나곤 하는 나를 보며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게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세 번 싸워 세 번 도망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나를 겁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게 늙은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다.

 

이렇듯 '관포지교(管鮑之交)'란 관중과 포숙처럼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의 사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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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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