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괘관(掛冠) 뜻과 유래

 

 

▣ 뜻

 

벼슬을 내놓고 물러남.

 

▣ 유의어

 

괘면(掛冕) : 높은 관리가 벼슬을 사직함.

 

▣ 유래

 

후한(後漢) 사람 봉맹(逢萌)은 집이 가난하여 도둑을 잡는 정장(亭長)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 일에 싫증내지 않고 열심히 하였다.

나중에는 학문을 하여 춘추(春秋)에 정통한 학자가 되었다.

 

그때 전한(漢)의 12대 애제(哀帝)가 죽자 대사마 왕망(王莽)은 평제(平帝 BC1∼AD5)를 세웠다.

왕망은 자신이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기 위해 평제의 어머니인 위희(衛姬)와 외척들을 도읍인 장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이를 지적하는 자기의 장남 왕우(王宇)를 죽여 버렸다.

그리고는 누명을 씌워 위희(衛姬)를 죽였다.

 

 

이 소식을 들은 봉맹은 친구에게

 

"삼강의 도는 이미 끊어져 버렸네. 지금 떠나지 않으면 우리들에게도 재앙이 미칠 것이야."

 

라고 말하고, 그 자리에서 옷과 모자를 벗어 장안의 북문인 동도문(東都門)에 걸어 놓았다.

그러고는 가족들을 데리고 바다를 건너서 요동 (遼東)에서 숨어 살았다.

 

'괘관'이란 관리가 갓을 벗어 건다는 뜻으로 '관직을 버리고 사퇴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