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엄지 공주 줄거리

 

< 작가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 ~ 1875

덴마크가 낳은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 소설가.

어른이 읽어도 가슴 속 깊은 여운을 남기며, 어린이의 관점에서 민간전설의 요소들과 결합돼 다양한 문화권과도 잘 부합된다는 평이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체험이 작품에 반영되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큰 미덕으로 평가받는다.

작품 : <나이팅게일>, <눈의 여왕>, <미운 오리 새끼>, <백조 왕자>, <벌거벗은 임금님>,

         <빨간 구두>, <성냥팔이 소녀>, <엄지공주>, <인어공주>, <외다리 병정>

 

< 한 줄 요약 >

 

꽃에서 태어난 엄지 공주가 시련을 이겨내고,  꽃의 왕과 결혼하는 이야기.

 

< 줄거리 >

 

옛날에 아주 작은 아기를 갖고 싶어 하는 여인이 있었다.

여인은 늙은 마녀에게 아이를 구하는 방법을 물었다.

마녀는 씨앗 하나를 주면서, 씨앗이 자라 꽃이 피면 아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여인은 씨앗을 화분에 심었고, 얼마 뒤 화분에서 싹이 돋고 꽃봉오리가 맺혔다.

 

여인이 튤립 꽃잎에 입을 맞추자 꽃봉오리가 벌어졌다.

꽃 수술 위에는 아주 작은 소녀가 앉아 있었는데, 엄지손가락보다 작았다.

여인은 소녀를 '엄지 공주'라고 부르며 사랑해 주었다.

 

 

어느 날 밤, 두꺼비 한 마리가 들어와서 잠든 엄지 공주를 데려갔다.

어미 두꺼비는 예쁜 엄지 공주를 아들 두꺼비와 결혼시키려 했다.

엄지 공주는 끈적끈적한 두꺼비와 결혼하기 싫어서 시냇가의 나뭇잎 위에서 울었다.

이를 본 물고기들은 엄지 공주를 도우려고 나뭇잎 줄기를 끊어주었다.

또 흰 나비가 엄지 공주의 나뭇잎을 끌어주어서 두꺼비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풍뎅이 한 마리가 날아와 엄지 공주를 낚아채 나무 위로 데려갔다.

나무 위의 다른 풍뎅이들이 엄지 공주가 못생겼다고 놀려댔다.

그러자 엄지 공주를 데려온 풍뎅이는 엄지 공주를 홀로 남겨 둔 채 날아가 버렸다.

엄지 공주는 여름 내내 꽃 속의 꿀과 이슬을 먹으며 혼자 살았다.

그러나 겨울이 되자 너무 춥고 배가 고파 숲을 떠났다.

 

 

들판에서 들쥐할머니를 만난 엄지 공주는 그 집에서 말동무를 하며 함께 살게 되었다.

들쥐할머니는 엄지 공주에게 돈 많은 두더지에게 시집을 가라고 했다.

부자인 두더지는 엄지 공주에게 반했고, 자기 집에서 들쥐의 집까지 굴을 팠다.

 

그 굴의 터널에는 제비 한 마리가 죽어있었다.

제비가 불쌍했던 엄지 공주는 이불을 덮어주고 곁을 지켜주었다.

그러자 죽은 줄 알았던 제비가 살아났다.

봄이 되자 기운을 차린 제비는 엄지 공주에게 함께 떠나자고 한다.

하지만 엄지 공주는 들쥐할머니를 떠날 수 없다며 거절한다.

 

 

가을이 되자 들쥐할머니는 엄지 공주에게 두더지와의 결혼을 강요한다.

결혼이 싫었던 엄지 공주는 결혼식 날 제비와 함께 남쪽 나라로 떠난다.

남쪽 나라에 도착한 제비는 엄지 공주를 가장 큰 꽃 위에 내려 주었다.

 

그 꽃송이 안에는 '꽃의 영혼'이자 왕관을 쓴 작은 남자가 있었다.

모든 꽃 안에는 작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이 곳의 왕이었다.

엄지 공주는 왕과 결혼해 꽃의 여왕이 되었다.

왕은 엄지 공주를 '마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