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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

 

천한 재주로 남을 속이는 사람을 이르는 말.

 

▣ 유의어

 

함곡계명(函谷鷄鳴) : 1.함곡관의 닭울음소리라는 뜻으로 점잖은 사람이 배울 것이 못되는 천한 기능.

                     2.천한 기능도 때로는 쓸모가 있음을 비유하는 말.

방문좌도(旁门左道) : (종교·학술 따위의) 정통이 아닌 길. 이단적(異端的)인 길.

 

▣ 유래

 

전국 시대의 제후들과 귀족들은 그 신분에 따라 인재 모으기에 힘을 썼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맹상군이었다.

그의 문하에는 식객(食客)이 3천 명이나 되었다.

진(秦)나라 소왕은 맹상군이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정승으로 삼으려했다.

그러나 측근 중 한 사람이 만류했다.

 

"맹상군은 현명하나 제(齊)나라의 일족(一族)입니다.

그가 진(秦)나라의 정승이 된다 해도 반드시 제나라를 먼저 생각할 것이니 진나라에겐 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은 소왕은 맹상군을 정승으로 삼기보다 잡아 죽이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진 사람을 등용하지 않을 경우 죽여 없애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관례였다.

맹상군은 서둘러 소왕이 가장 총애하는 애첩에게 뇌물을 보내 자신의 석방을 돕게 하였다.

그러자 애첩은 대가로 호백구(여우가죽으로 만든 털가죽 옷)를 달라고 했다.

 

맹상군은 단 한 벌의 호백구(狐白裘)를 가지고 있었는데, 천금이 넘는 매우 귀한 물건이었다.

그러나 이미 진나라 소왕에게 바쳤기 때문에 호백구는 없었다.

그러자 식객 중 개 흉내로 도둑질을 잘하는 자가 나서서 호백구를 구해왔다.

호백구를 애첩에게 바치자 애첩은 맹상군을 풀려나게 도와주었다.

 

풀려난 맹상군은 즉시 말을 달려 한 밤 중에 국경 지대인 함곡관에 도착했다.

그러나 함곡관의 규칙은 첫 닭이 울어야 통과할 수 있었다.

한편, 소왕은 맹상군을 석방한 것을 후회하여 다시 그를 잡아오도록 명령하였다.

맹상군은 뒤쫓아 오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식객 중 한 사람이 닭 울음소리를 멋지게 흉내 내자 그 소리를 듣고 모든 닭들이 울었다.

이에 맹상군은 무사히 함곡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처음에 맹상군이 이 두 사람을 식객으로 대우하자 다른 식객들은 모두 이를 부끄럽게 여겼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뒤부터는 누구나 맹상군의 방법에 승복했다.

 

그러나 '계명구도(鷄鳴狗盜)'는 역시 경멸의 뜻으로, 군자가 배워서는 안 될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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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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