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뜻
닭의 입이 소의 항문보다 낫다.
큰 조직의 말단보다 작은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편이 낫다는 것을 말함.
▣ 유사어
계시우종(鷄尸牛從) : 닭대가리가 될지언정 소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유래
전국시대 진(秦)나라의 힘이 커지자 나머지 여섯 나라가 동맹 관계를 맺었는데 이를 주도한 이가 바로 소진(蘇秦)이었다.
소진은 동주(周)의 낙양(洛陽) 사람으로, 몇 해 동안 유세를 했지만 초라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형제와 형수까지 그를 비웃었다.
이에 소진은 병서를 열심히 읽어 1년이 지나자 세상의 군주들을 상대로 유세를 할 수 있었다.
소진은 진(秦)과 대적하고 있는 여섯 나라를 방문하여 강한 진나라에 맞서 서로 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여섯 나라 왕들은 모두 소진을 재상으로 삼았다.
소진이 동시에 여섯 나라의 재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각 나라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 국의 상황에 맞는 유세를 했기 때문이었다.
소진은 한(韓)나라 선혜왕을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나라는 견고한 토지와 뛰어난 무기와 용맹한 병사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유리한 조건과 현명한 대왕이 진나라를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라 될 것입니다.
진을 섬긴다면 진은 반드시 토지를 요구할 것이고, 요구는 해마다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싸우지 않고서 국토를 베어주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속담에 '닭의 입(부리)이 될지언정 소의 뒤(항문)는 되지 마라.'고 했습니다.
한(韓)왕은 소진의 말에 놀라 합종의 서약에 가담했다.
여기서 유래하여 '계구우후'는 큰 조직의 말단보다는 작은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편이 낫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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