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길동무 줄거리

 

< 작가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 ~ 1875

덴마크가 낳은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 소설가.

어른이 읽어도 가슴 속 깊은 여운을 남기며, 어린이의 관점에서 민간전설의 요소들과 결합돼 다양한 문화권과도 잘 부합된다는 평이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체험이 작품에 반영되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큰 미덕으로 평가받는다.

작품 : <나이팅게일>, <눈의 여왕>, <미운 오리 새끼>, <백조 왕자>, <벌거벗은 임금님>,

         <빨간 구두>, <성냥팔이 소녀>, <엄지공주>, <인어공주>, <외다리 병정>

 

< 한 줄 요약 >

 

죽어서도 은혜를 갚기 위해, 길동무가 되어 요한이 왕이 되도록 도와 준 남자.

 

< 줄거리 >

 

요한의 아버지는 중병이 들어 죽음에 임박했다.

아버지는 요한을 걱정하며, 마지막으로 신이 보살펴 줄 것이라 말하고는 눈을 감는다.

슬픔에 잠긴 '요한'은 '공주와 결혼하는 꿈'을 꾼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요한은 착하게 살기로 다짐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 요한은 임자 없는 무덤의 잡초를 뽑아주고, 거지를 만나 돈을 주기도 한다.

어느 날, 교회에서 사람들이 빚을 못 갚은 시체를 밖으로 던지려 했다.

요한은 죽은 사람의 빚을 대신 갚고, 시체를 관 속에 잘 넣어 주었다.

가진 돈을 모두 쓴 요한은 여행 중 '길동무'를 만난다.

둘은 서로 의지하며 여행을 함께 한다.

 

 

길동무는 다리가 부러진 할머니에게 신기한 연고를 발라 다리를 고쳐준다.

그 대가로 할머니의 '세 개의 양치식물 가지'를 얻는다.

여관에 가서는 나무 인형을 고쳐주고 인형극단 주인의 '칼'을 받았다.

또 길에서 죽은 '백조의 날개'를 얻었다.

 

요한과 길동무는 어느 도시의 여관에 들어갔다.

그곳의 왕은 매우 인자했지만 공주는 마녀처럼 사악했다.

누구나 공주에게 청혼할 수 있었지만, 공주가 생각하는 것 '세 가지'를 알아맞혀야 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목을 베어 죽였다.

그로 인해 수많은 남자들이 정원에 해골로 전시되었다.

 

 

요한은 공주가 사악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름다운 공주의 얼굴을 보자 사랑에 빠졌다.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공주에게 청혼을 했다.

새로운 구혼자가 나타났다는 소문에 온 도시는 슬픔에 잠겼다.

 

밤이 깊어지자 공주는 검은 날개를 달고, 높은 산을 날아 마법사의 집으로 들어갔다.

요한의 길동무는 백조의 날개와 노파에게 얻은 나뭇가지를 들고 남몰래 공주를 따라갔다.

사실 공주는 마법에 걸려 마법사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

마법사는 요한의 머리를 잘라 그의 눈을 가져오라고 했다.

요한의 길동무는 그들에게 보이지 않았고,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길동무는 꿈을 꾸었다며, 공주가 문제를 내면 '구두' 이야기를 하라고 조언했다.

요한은 길동무의 조언대로 첫 번째 답을 맞혔다.

두 번째는 '장갑'이었는데, 이것도 길동무의 도움으로 무사히 답을 맞혔다.

 

세 번째 문제로 마법사를 찾아간 공주는 요한이 답을 맞힐까봐 걱정했다.

요한이 이기면 더 이상 공주는 마술을 부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마법사는 세 번째는 자신의 머리를 생각하라고 했다.

마법사가 공주를 배웅하고 산으로 날아가려고 할 때, 길동무는 '마법사의 머리'를 베었다.

 

 

다음날 길동무는 손수건으로 싼 마법사의 머리를 주었다.

그리고 공주가 문제를 내기 전까지 절대로 풀어보지 말라고 했다.

공주의 질문에 요한이 손수건에 싼 마법사의 머리를 보이자, 공주는 순순히 승복했다.

그러나 공주는 아직도 마법에서 풀리지 않아 요한을 사랑하지 않았다.

요한은 길동무에게 받은 백조 깃털과 물방울로 공주의 마법을 풀어주었다.

 

다음 날 왕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요한을 축하해주었다.

요한은 길동무에게 고마워하며 함께 살자고 했지만, 길동무는 사양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네가 전 재산을 주고 시체를 지켜 준, 죽은 남자라네.'

요한은 훌륭한 왕이 되었고, 공주와 진정으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