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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Friedrich Max Müller) 1823 ~ 1900

독일의 동양학자, 언어학자, 옥스퍼드 대학 교수.

<겨울 나그네>로 유명한 독일의 서정시인 빌헬름 뮐러의 아들.

인도 게르만 어의 비교언어학, 비교종교학 및 비교 신화학의 과학적 방법론을 확립하였고, 동양고전에 대한 방대한 연구서를 남김.

작품 : <동양의 경전>, <종교의 기원과 생성>, <신비주의학>, <독일인의 사랑>

 

< 한 줄 요약 >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마리아와 나의 순수한 사랑과 마리아의 죽음.

 

< 줄거리 >

 

어린 시절은 나름대로의 비밀과 기적을 간직한다.

어머니의 품속에서 처음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았을 때 그 아름다움과 신비함!

영혼을 꿰뚫고 지나간 첫 부활절 성가대의 오르간 소리!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

 

나는 여섯 살 때 처음으로 마을 영주의 성에 초대를 받았다.

후작부인께 인사를 할 때 나는 어머니에게 하듯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버릇이 없다며 나를 혼내셨다.

우는 내게 어머니는 나와 남의 차이를 알려주었다.

나는 오랫동안 좋아해서는 안 되는 '남'에 대한 질문을 되풀이했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얼마 안 있어 그 성에 다시 갈 수 있었다.

거기서 나는 '마리아'라는 병약한 소녀를 만났다.

마리아는 후작의 딸로 늘 아팠지만 온화하고 아름다운 소녀였다.

견진성사를 받던 날, 마리아는 동생들에게 자신을 기억해 달라며 끼고 있던 반지를 하나씩 선물로 주었다.

 

나는 남이었으므로 마리아가 내게는 반지를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리아는 내게도 반지를 주었다.

나는 너무 기뻐서 '너의 것은 모두 나의 것'이라 말하고는 그녀에게 반지를 되돌려 주었다.

소년이었던 나는 마리아를 마음속 깊이 순수하게 사랑했다.

 

 

그 후 대학생이 된 나는 여름방학을 맞아 몇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오래전부터 성에 가지 않았지만 가슴속엔 늘 마리아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마리아의 편지를 받고 나는 오랜만에 마리아와 재회한다.

 

 

나는 마리아를 만나 독일 신학과 플라텐의 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멘델스존의 음악을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날 이후 매일 저녁 나는 마리아를 만났다.

아마 이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림, 독일 신학, 시, 음악 등 대화의 주제는 언제나 다양했다.

 

마리아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매슈 아널드'의 시 <숨겨진 생명>을 그녀에게 건네주며 사랑의 고백을 대신했다.

 

 

다음날 마을의 고문관인 노의사가 나를 찾아왔다.

노의사는 마을 사람들의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친근한 분이었다.

그는 내게 마리아의 건강상태가 나쁘니 그녀를 만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리아를 떠나 여행길에 오르지만, 나는 그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방황한다.

결국 마리아를 만나기로 결심한 나는 마리아가 요양 차 내려온 시골 성을 방문한다.

마리아는 노의사를 사랑하는 것처럼 내게 따뜻하고 잔잔했으나 나의 사랑은 마리아와 달리 열렬하고 뜨거웠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우리의 만남을 금지했다.

그러나 나는 신분의 차이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 마리아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전한다.

결국 마리아와 나는 입맞춤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이 되었다.

 

 

다음날 고문관은 나를 찾아와 마리아의 죽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의 숨겨진 사랑이야기를 내게 해 주었다.

 

마리아는 고문관인 노의사가 젊은 시절 사랑했던 여자의 딸이었다.

둘은 가난했지만 서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가 모시던 후작이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의사는 고아인 그녀의 행복과 안정을 위해 그녀 곁을 떠난다.

그들이 다시 만났을 때는 그녀가 죽을 때였다.

그녀는 후작의 딸인 마리아를 낳다 죽는다.

 

 

그것이 노의사가 그토록 마리아를 사랑했던 이유였다.

그는 끝까지 병약한 마리아가 하루라도 더 살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치료했다.

노의사는 마지막으로 내게 쓸데없는 슬픔으로 단 하루도 허비하지 말라는 조언을 한다.

 

그 뒤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이 내게 남아있다.

자연에 기대어 오롯이 혼자가 되면, 나는 다시금 침묵 속에 가장 아름답고 순결한 영혼을 지닌 그녀를 생각한다.

 

 

<독일인의 사랑 명언>

 

-왜 당신은 나를 사랑하나요?

왜라니요? 마리아! 어린애한테 왜 태어났냐고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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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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