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샤를 페로] 푸른 수염 줄거리

 

< 작가 >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1628~1703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이자 비평가.

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의 기초를 다진 프랑스 작가이다.

작품 :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마더 구스의 노래>, <신구 문학 논쟁>, <신데렐라>

          <푸른 수염>,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엄지 동자>

 

< 한 줄 요약 >

 

연쇄살인마인 남편의 비밀을 들추어서 살인마 남편을 죽인 아내 이야기.

 

< 줄거리 >

 

재산이 무척 많은 푸른 수염을 가진 한 남자가 있었다.

그 집 근처엔 딸 둘이 있는 집이 있었다.

푸른 수염은 두 딸 중 한 명과 결혼하려고 했지만, 딸들은 결혼을 서로 양보했다.

왜냐하면 푸른 수염은 이미 여러 번 결혼을 했고, 그때마다 아내가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푸른 수염은 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녀들과 그녀들의 지인들까지 초대해 1주일간 성대한 파티를 벌였다.

1주일 내내 호화롭게 놀다 보니 막내딸은 푸른 수염이 예의 바른 신사라 생각했다.

막내딸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푸른 수염과 결혼식을 올렸다.

 

 

한 달 후 푸른 수염은 아내에게 업무 차 지방에 간다며 자기가 없는 동안, 지인들을 불러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했다.

그리고는 각 방들의 열쇠 꾸러미를 주었다.

각 방에는 푸른 수염의 화려한 가구들과 옷, 금은보석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지하실의 작은 방만은 절대 열지 말라고 했다.

만약, 그 방문을 연다면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녀는 남편의 말을 따르겠노라고 약속했고, 푸른 수염은 아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다.

그녀는 이웃들과 친한 친구들은 불렀다.

친구들은 화려하고 값비싼 가구들과 멋진 장식품들을 보고 그녀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온통 지하실의 작은 방에 있었다.

그 방을 열고 싶다는 강한 호기심에 그녀는 결국 지하실을 향해 내려갔다.

방문 앞에서 문득 그녀는 약속을 어길 시 불행이 온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나 방문을 열고 싶은 유혹이 너무 강한 나머지, 기어이 작은 방의 문을 열고야 말았다.

 

 

그 방의 바닥은 온통 굳은 피로 뒤덮여 있었고, 벽에는 죽은 여인들의 시신이 걸려 있었다.

이 시신들은 모두 푸른 수염과 결혼했다가 살해당한 아내들이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그만 열쇠를 떨어뜨렸다.

열쇠에는 핏자국이 묻었고, 핏자국은 아무리 닦아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 열쇠는 마법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한쪽 핏자국이 지워지면 금방 반대쪽에 다른 핏자국이 생겼다.

 

 

그날 저녁 여행에서 돌아온 푸른 수염은 아내에게 열쇠 꾸러미를 가져오라고 했다.

피 묻은 열쇠를 보자, 푸른 수염은 아내가 작은 방을 열어 본 것을 알아챘다.

푸른 수염은 진노했고, 아내는 남편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애걸복걸했다.

그러나 푸른 수염은 작은 방을 열어 본 이상, 아내가 죽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아내는 푸른 수염에게, 마지막으로 기도할 시간을 요청했다.

혼자 남게 된 아내는 자신의 언니를 급하게 부르며, 오늘 오기로 약속한 오빠들이 오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말했다.

오빠들은 보이지 않았고, 푸른 수염은 손에 '언월도'(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터키 칼)를 쥐고서 자신의 아내에게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아내는 두려움에 얼굴을 감싼 채 울고 있었다.

 

 

푸른 수염이 울고 있는 아내의 목을 자르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두 오빠가 검을 들고 나타났다.

오빠 중 한 명은 '용기병'(갑옷과 총으로 무장한 기마병)이었고, 다른 한 명은 '머스킷 총 사수'였다.

푸른 수염은 도망쳤으나 두 오빠는 푸른 수염을 잡아 죽였다.

 

푸른 수염이 죽자 그의 재산은 모두 아내 차지가 되었다.

그녀는 유산 중 일부를 언니의 결혼과, 오빠들에게 대위 계급을 사주는데 썼다.

그리고 자신은, 푸른 수염과의 결혼 생활로 입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멋진 신사와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