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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양생과 죽은 처녀의 사랑.

<작가>

김시습 1435~ 1493
조선 초기의 성리학자, 문학가, 절의를 지킨 생육신, 승려. 최초로 남녀 사이의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금오신화를 씀. 농민의 고통을 대변한 저항 시인. 철저하게 기(氣) 일원론(주기론)을 주창한 성리학자.
작품: <금오신화>

<줄거리>

전라도 남원에 사는 노총각 양생(梁生)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만복사의 동쪽에서 혼자 살았다. 이 고을에서는 삼월 이십사일에 만복사에 등불을 밝히고 복을 비는 풍속이 있었다. 양생은 부처님과 저포놀이를 해서 이긴 대가로, 좋은 베필을 만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양생은 불전 뒤에 숨어 베필을 기다렸다. 잠시 후, 15~16세의 단정한 처녀가 들어와 외로운 신세를 한탄하며, 배필을 얻게 해 달라는 내용의 축원문을 읽었다. 처녀는 왜구의 난 중에 정절을 지키다 죽임을 당했다. 그 후 3년간 외진 곳에 묻혀 있다가 배필을 구하던 참이었다.

양생은 처녀와 만복사의 판자 방에서 부부관계를 맺고 사랑을 나누었다. 밤이 깊어 양생은 처녀의 집으로 가서, 행복하게 사흘을 더 머물렀다. 처녀는 이곳의 사흘은 인간세상의 삼 년과 같다며, 양생에게 집으로 그만 돌아가라고 했다. 처녀는 이웃 친척들을 불러 양생에게 송별회를 열어 주었다. 처녀는 양생에게 은그릇 하나를 주면서 내일 부모님을 같이 만나자고 했다. 그 그릇은 처녀의 무덤 속에 함께 묻은 그릇이었다. 다음 날, 양생은 처녀를 기다리다가 딸의 대상을 치르러 가는 양반집 행차를 만난다. 은그릇은 본 처녀의 부모는 양생에게 딸과 함께 절로 오라고 했다.

양생은 처녀의 부모가 차린 음식을 처녀와 함께 먹고 난 뒤, 한 밤 중 처녀와 이별했다. 처녀의 부모는 양생에게 밭과 노비를 주며 처녀를 잊지 말라고 했다. 장례를 치른 뒤에도 양생은 슬퍼하며, 밭과 집을 모두 팔아 사흘 동안 처녀를 위해 재를 올렸다. 그러자 처녀는 양생에게 자신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남자로 태어났으니, 양생도 불도를 닦아 윤회를 벗어나라고 했다.
양생은 그 뒤 다시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며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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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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