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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박생이 꿈속에서 염라대왕과 토론한 이야기.

 

 

작가

 

김시습 1435 ~ 1493
조선 초기의 성리학자, 문학가, 절의를 지킨 생육신, 승려. 최초로 남녀 사이의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금오신화를 씀. 농민의 고통을 대변한 저항 시인. 철저하게 기(氣) 일원론(주기론)을 주창한 성리학자.
작품: <금오신화>

 

줄거리

 

경주에 사는 박생은 유학에 뜻을 두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한 번도 과거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우울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뜻이 높고 강직하며, 인품이 훌륭하여 주위의 칭찬이 자자했다.
그는 성격이 온화하고 후덕하여 스님들과도 잘 사귀었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스님에게 천당과 지옥에 대해 물었지만, 스님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평소 박생은 '귀신·무당·불교' 등의 이단에 빠지지 않으려고 유교경전을 열심히 읽었다. 또한, '세상의 이치는 하나뿐'이라는 '일리론(一理論)'을 쓰면서 자신의 뜻을 확고히 했다.

 

 

어느 날 박생은 주역을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바다 속 섬이었다. 그 곳은 염부주(炎浮洲)라고 하는 곳으로, 불꽃이 하늘까지 타오르고 사람들은 녹아내린 구리와 쇠를 밟으며 걸어 다니고 있었다. 동자의 안내로 궁궐에 들어간 박생은 그곳의 임금인 '염마'를 만난다. 박생은 임금인 염마와 유교·불교·미신·우주·정치 등 다방면에 걸친 토론을 한다.
먼저 박생이 주공, 공자, 맹자에 대해 묻자, 임금은 주공과 공자의 가르침은 정도(正道)로써 사도(邪道)를 물리치는 일이었고, 석가의 법은 사도로써 사도를 물리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주공과 공자의 말씀은 정직하였으므로 군자들이 따르기가 쉬웠고, 석가의 말씀은 황탄하였으므로 소인들이 믿기가 쉬웠다고 했다.

 

 

이번에는 임금이 박생에게 도(道)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박생은 천당과 지옥이라는 두 세계가 있을 수 없는데도, 세상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재를 올리고 시왕상(十王像)을 모셔 공양을 올리는 폐단을 지적한다. 박생은 이것은 왕이 세상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박생은 다방면에 걸친 토론을 통하여 염마와 의견이 일치하자, 자신의 지식이 타당함을 인식한다. 염마 임금은 박생의 강직한 성품과 참된 지식을 칭찬하며, 진정 염부주의 왕이 될 자격이 있다며 박생에게 선위문을 써 주었다. 박생이 선위문을 받아들이고 문을 나서자, 수레바퀴가 넘어져 잠에서 깼다.

 

 

박생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고는 날마다 집안일을 정리했다. 몇 달 뒤, 박생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박생이 세상을 떠나던 날, 이웃집 사람의 꿈에 어떤 신인이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네 이웃집 아무개가 장차 염라대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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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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