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후안 발레라] 이중의 희생 줄거리

 

< 작가 >

 

후안 발레라(Juan Valera y Alcalá-Galiano) 1824 ~ 1905

스페인의 시인이자 소설가.

우아하고 섬세한 문체를 추구했으며, 자연주의에 반발해 심리적으로 예술미를 추구하는 작품을 썼다.

작품 : <페피타 히메네스>, <관대한 여인 후아니타>, <기질과 풍자>

 

< 한 줄 요약 >

 

착각 속에 사는 '도냐 푸와나'가 자신을 위해, 돈 페피트와 이사베리타가 맘에 없는 결혼을 했다고 오해한 이야기.

 

< 줄거리 >

 

구테레스 신부는 제자인 '돈 페피트'가 유부녀를 쫒아 다닌다는 소식에 유감의 편지를 보낸다.

신부는 누이, 도나 미카엘라에게 돈 페피트가 돈 그레고리오 영감의 아내인 도냐 푸와나를 연모하여 쫒아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구테레스 신부의 편지를 받은 돈 페피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

 

 

30대의 '도냐 푸와나'는 지역 유지인 '돈 그레고리오' 영감의 젊은 아내이다.

짙은 눈 화장으로 남자들을 끌어들이는 그녀는, 모든 남자가 자신에게 반해 쫒아 다닌다는 착각 속에 사는 여자였다.

못 생기진 않았지만 빼어난 미인도 아닌 그녀는 작년 여름, 카라트라카의 온천에서 돈 페피트를 처음 만났다.

도냐는 그가 자신을 연모하여 자신의 마을로 찾아왔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돈 페피트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도냐 푸와나의 의붓딸인 '이사베리타'였다.

이사베리타는 죽은 어머니에게 유산을 받았는데, 도냐는 이사베리타를 자신의 동생인 '돈 안부로시오'와 결혼시키려 했다.

도냐는 이사베리타를 감시하며 못살게 굴었고, 이사베리타가 돈 안부로시오를 사랑한다고 착각했다.

 

이사베리타의 방은 도냐의 방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었기에, 돈 페피트는 이사베리타를 쉽게 만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돈 페피트는 가정부인 라몬시카로부터 이사베리타도 돈 페피트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먼 친척인 '라몬시카'는 가정부로 들어와 사랑으로 이사베리타를 키웠다.

그녀는 도냐가 이사베리타를 구박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혼내 주려고 결심했다.

 

라몬시카는 돈 그레고리오 영감이 농장에서 묵는 날, 돈 페피트를 집 안으로 들인다.

그리고는 돈 그레고리오에게 도냐가 외간 남자와 밀회를 갖는다는 익명의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본 돈 그레고리오는 처남 돈 안부로시오를 앞세우고 집으로 향한다.

 

 

한편, 라몬시카는 돈 페피트를 이사베리타의 방이 아닌, 도냐 푸와나의 방으로 안내한다.

도냐는 남편이 갑자기 집에 도착했다는 말에 당황하며, 돈 페피트에게 제발 방에서 나가달라고 애원한다.

그러자 라몬시카는 재빨리 돈 페피트의 손을 잡고, 도냐의 방을 지나 이사베리타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온 돈 그레고리오는 아무 일도 없다는 모습의 도냐 푸와나를 보고는, 재빨리 이사베리타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에는 돈 페피트와 딸인 이사베리타가 함께 있었다.

라몬시카는 돈 그레고리오에게 무릎을 꿇으며, 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 자신이 다리를 놓았다고 말한다.

 

돈 그레고리오는 돈 페피트의 재정상황을 묻더니 바로 결혼을 승낙했다.

라몬시카의 재치 있는 활약으로 둘은 자연스럽게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

돈 페피트는 이사베리타와 결혼 후, 음흉한 도냐 남매가 있는 마을을 떠났다.

 

 

한편, 도냐 푸와나는 구테레스 신부의 누이동생 '도냐 미카엘라'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에는, 돈 페피트와 이사베리타가 자기를 위해,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며 희생을 했다며 그들에게 고마워 한다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