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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あくたがわ りゅうのすけ) 1892 ~ 1927

일본의 소설가. 자연주의 이후, 다이쇼 기의 작가 중 시대의 불안을 가장 명확하게 인식한 지식인.

현대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요소가 있어 현재까지 널리 읽히고 있다.

작품 : <코>, <톱니바퀴>, <라쇼몬>, <갓파>, <지옥변>, <덤불숲>, <담배와 악마>

 

< 한 줄 요약 >

 

라쇼몬에서 만난 추악한 노파에게 분노한 하인이 오히려 노파의 옷을 훔쳐 달아난 이야기.

 

< 줄거리 >

 

어느 날 저녁, 비에 쫓긴 하인 하나가 단청이 벗겨진 라쇼몬(羅生問, 일본 헤이안 시대의 수도였던 교토의 남쪽 정문) 아래 서 있었다.

최근 2~3년 동안 교토는 지진, 화재 기근 등으로 매우 황폐해졌다.

형편이 어렵게 되자 허름한 라쇼몬을 수리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자 낡은 라쇼몬으로 여우와 너구리가 기어들고, 마침내 연고자가 없는 시체들을 버리는 장소가 되었다.

 

이 하인 역시, 며칠 전에 주인에게 해고를 당해 당장 굶어 죽을 처지에 놓여 있었다.

하인은 라쇼몬의 돌계단에 앉아서 먹고 살 궁리를 해 보았지만, 도둑질 말고는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아직 도둑질을 할 용기는 없었다.

 

 

밤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자, 하인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다락으로 올라갔다.

다락의 시체들 사이로 한 노파가 불을 지피고 앉아, 여자 시체에서 머리카락을 뽑고 있었다.

하인은 노파에 대한 증오심으로 칼을 들이대고,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다그쳐 물었다.

 

 

그러자 노파는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어 팔지 않으면 굶어 죽을 판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머리카락을 뽑고 있는 여자는 살아 생 전, 뱀 고기를 말린 생선이라 속여 팔던 사람이라고 했다.

노파는 그녀가 굶어 죽지 않으려고 사기를 쳤기에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죽은 여인도 노파가 머리카락을 뽑는 일을 이해할 것이라 말한다.

 

그러자 하인은 재빨리 노파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는 자신도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둑질을 하는 것이니,

원망하지 말라면서 노파의 옷을 빼앗아 어둠 속으로 달아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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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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