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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폴 빌라드(Paul Billaard) 1910 ~ 1974

미국의 아동 문학가.

순수한 아동의 심리 세계를 진실하게 묘사하여 참된 사랑의 교훈을 깨닫게 하는 작품을 주로 썼다.

공학자, 수의학자, 생태 연구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였다.

작품 : <나방과 나방을 기르는 방법>, <보석 세공의 기초>, <안내를 부탁합니다>

 

< 한 줄 요약 >

 

어린이의 순수함을 배려해 주던 이해심 많은 전화 안내원과 나의 어릴 적 추억.

 

< 줄거리 >

 

어릴 적 우리 집 계단 벽에는 참나무 전화통이 걸려 있었는데, 나는 전화통 속에 놀라운 인물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일곱 살이었던 어느 날, 나는 망치에 손을 다쳐 급하게 '안내를 부탁합니다'에 전화를 건다.

'안내'는 내게 친절하게 응급처치 요령을 알려주었다.

그 날 이후, 무슨 일이 있으면 나는 언제나 '안내'에게 전화를 해서 도움을 받았다.

 

 

지리 공부를 할 때도,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을 때도, 심지어 키우던 카나리아가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새가 죽었다는 슬픈 소식에, 안내는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말했다.

'죽어서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요.'

나는 안내의 말에 마음이 평온해졌다.

 

 

어느 날 안내와 통화 도중, 누나의 장난으로 전화가 끊어졌다.

전화가 갑자기 끊기자, 안내는 나를 걱정하며 전화수리공을 우리 집으로 보냈다.

전화수리공은 전화기를 고쳐주고, 안내에게 내가 무사함을 알렸다.

 

그 후, 나는 안내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보스턴으로 이사를 갔다.

'보스톤의 안내'는 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전혀 해 주지 않았다.

나는 오랫동안 친절하게 대답해 준 '켄우드의 안내'가 몹시 그리웠다.

 

 

몇 년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 나는 켄우드의 '안내를 부탁합니다'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오래 전 '안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나와 안내는 저녁 식사를 약속한다.

안내의 이름은 '샐리 존슨'으로, 50대 후반의 인자한 노부인이었다.

아이가 없던 샐리 존슨은, 켄우드의 꼬마를 자신의 아이처럼 생각했다.

샐리는 꼬마의 전화를 항상 기다렸고, 꼬마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사서 공부했다.

 

나는 샐리와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다시 연락하기로 약속한다.

몇 달 뒤 '안내를 부탁합니다'에 전화했을 때, 나는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동료는 그녀가 내게 남긴 마지막 메모를 읽어 주었다.

 

'내게는 여전히 죽어서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위로해 준 '안내'의 배려에 눈시울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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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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