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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Ива́н Серге́евич Турге́нев) 1818 ~ 1883

러시아의 소설가. 당시 유럽적 시각과 정서를 가진 유일한 러시아 작가.

인도적인 삶, 민중에 대한 사랑과 신뢰, 사랑 이야기와 인물에 대한 예리한 심리묘사를 통해 보편적인 호소력을 부여했다.

작품 : <아버지와 아들>, <첫사랑>, <짝사랑>, <사냥꾼 일기>

 

< 한 줄 요약 >

 

떠나려는 바람둥이 남자에게 매달리는 시골처녀 아쿠리나의 눈물 나는 이별.

 

< 줄거리 >

 

10월 중순의 어느 날, 나는 자작나무 숲 속에서 비를 피하면서 단잠을 잤다.

잠시 후, 잠에서 깬 나는 맑게 갠 하늘을 보며 사냥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 아름다운 시골 처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단정히 머리를 빗어 양쪽으로 묶었고, 탐스러운 들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표정이 너무 슬퍼 보여 마음이 끌렸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한 남자가 나타나자, 울고 있던 처녀는 금세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쿠리나'였고, 남자의 이름은 '빅토르 알렉산드로비치'였다.

나는 나무 밑에서 우연히 두 사람의 이별 장면을 보게 되었다.

 

 

빅토르는 부유한 지주 댁의 바람둥이 머슴이었다.

그의 옷차림은 화려했고 온갖 멋을 부렸지만, 주인에게 물려 입은 티가 났다.

그의 얼굴은 남자들에게는 비호감 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여자들에게는 호감 형이었다.

그는 눈꼴사납게 거만을 떨며, 아쿠리나를 촌뜨기 취급했다.

 

 

빅토르는 내일 주인과 페테르부르크로 떠난다며, 아쿠리나에게 시큰둥하게 이별을 통보한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아쿠리나는 울며, 빅토르에게 자신을 잊지 말라고 애원한다.

아쿠리나가 애원할수록 빅토르는 더욱 그녀를 무시하고 면박을 주었다.

설움이 폭발한 아쿠리나는 급기야 무정한 빅토르에게 서운함을 토로한다.

그러나 빅토르는 매정하게 숲을 떠났고, 그를 쫒아가던 아쿠리나는 넘어지고 만다.

 

 

보다 못한 내가 아쿠리나 곁으로 다가가자, 아쿠리나는 놀라서 숲속으로 숨어 버렸다.

땅바닥에는 그녀가 내팽개친 꽃들이 흩어져 있었다.

나는 땅에 떨어진 아쿠리나의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가련한 아쿠리나의 모습이 계속 떠오른 나는, 그녀의 시든 꽃다발을 고이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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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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