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가 >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 ~ 1924
체코 태생의 독일 소설가.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초현실주의 수법으로 파헤쳐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작품 : <심판>, <아메리카>, <변신>
< 한 줄 요약 >
죽을 때까지 법문이 저절로 열리기만을 기다린 시골 사내의 어리석음.
< 줄거리 >
한 시골 사내가 법의 문 앞에 찾아 와,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법의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문지기는 법의 문 옆에 물러나 있었다.
문지기는 사내의 청을 거절하지만,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자신을 신경 쓰지 말고 들어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맨 끝자리 문지기에 불과하며, 하나의 문을 통과할 때마다 점점 위력이 센 문지기가 그 앞에 있을 거라고 말한다.
사내는 이런 어려움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법이란, 언제나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용기 있게 문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문지기가 입장 허가를 내려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그렇게 문 앞에서 기다린 지 몇 해가 지났다.

사내는 법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지기에게 애원도 하고, 비싼 물건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문지기는 선물을 다 받으면서도 법 안으로는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심지어 사내는 문지기의 옷에 기어 다니는 벼룩에게까지 자신을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사내는 또 다른 문지기가 있다는 것도 잊고, 몇 년 동안 눈앞의 문지기만 바라보았다.
오직 자기 앞에 있는 문지기가 법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유일한 장애라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 사내의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다.
죽음이 임박해 오자, 사내는 문지기에게 '왜 자기 말고는 아무도 법 문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는 사람이 없는지' 그 이유를 묻는다.
그러자 문지기는 '이 문은 오직 당신만을 위한 법의 문'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입구를 폐쇄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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