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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 ~ 1962

독일의 소설가, 예술가. 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성장에 대한 통렬한 성찰과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양면성을 다룬 작품을 선보였다.

동양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작품 :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유리알 유희>, <싯다르타>

 

< 한 줄 요약 >

 

어린 시절, 라이벌 친구 에밀의 나비를 망가뜨리고 얻은 교훈과 정신적 성숙.

 

< 줄거리 >

 

열 살 즈음 '나'는 나비 채집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나비를 볼 때마다 나는 말할 수 없는 환희를 느꼈다.

나비에 빠진 나는, 수업 시간도 식사하는 것도 잊을 지경이었다.

나는 낡은 상자에 나비들을 보관했는데, 또래 친구들은 유리 뚜껑이 있는 멋진 보관함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아주 특별한 푸른 나비를 잡았다.

나는 이웃에 사는 에밀에게 나비를 자랑하며, 그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생각이었다.

'에밀'은 모범생이었지만 건방졌고, 수집물을 정리하는 솜씨가 매우 뛰어났다.

특히 나비의 찢긴 날개를 풀로 이어 맞추는 어려운 기술을 갖고 있었다.

나는 열등감에 그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했다.

 

 

에밀은 내가 잡은 푸른 나비를 보고는 귀한 나비임은 인정했다.

하지만 다리가 떨어졌다는 둥 촉각이 비틀어졌다는 둥의 혹평을 했다.

기분이 나빠진 나는 다시는 에밀에게 나비를 보여 주지 않았다.

 

2년 후, 나는 에밀이 점박이를 번데기에서 직접 길러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기껏 그림으로 나비를 보며, 언젠가 점박이를 잡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에밀은 이미 그것을 해낸 것이다.

나는 점박이를 몹시 보고 싶은 마음에 에밀의 집에 몰래 찾아갔다.

나비를 본 순간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나는, 점박이를 훔쳐서 에밀의 집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나는 매우 괴로웠고, 결국 다시 나비를 갖다 놓았다.

하지만 나비는 이미 망가져 있었다.

괴로움에 어머니께 모든 일을 고백하자, 어머니는 에밀에게 용서를 빌라고 권유하셨다.

 

나는 용기를 내어 그날 저녁 에밀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생각과 달리 에밀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으로 날 경멸했다.

나는 내 나비와 장난감을 모두 주겠다고 했으나, 에밀은 차갑게 거절했다.

 

그날 나는 한 번 저지른 잘못은 다시 바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집에 돌아온 나는 그동안 수집했던 소중한 나비 컬렉션을 모조리 부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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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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