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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신기료장수 '방삼복'이 기회주의자인 미군 통역사 '미스터 방'으로 변모하는 과정.

<작가>

채만식 1902 ~ 1950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등재자. 소설가. 193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일제강점기의 불안한 사회를 배경으로 지식인의 불우한 삶을 풍자한 소설을 썼다.
작품: <탁류>,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민족의 죄인>

<줄거리>

미스터 방, '방삼복'은 과거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던 일자무식이었다. 어느 날, 그는 부모에게 처자식을 맡기고 돈벌이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12년 동안 일본과 중국 상해를 떠돌다 돌아왔지만, 행색은 여전히 초라했다. 1년을 빈둥거리던 그는 가족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온다. 용산의 연합군 포로수용소를 드나들며, 그는 입에 풀칠을 하고 영어를 익혔다. 그 뒤 구두 방에서 일을 했고, 나중에는 헌 구두를 고치는 신기료장수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짚신 장수였는데, 아들은 신기료장수가 되었다며 고향 사람들은 빈정거렸다.

해방이 됐지만, 가난에 쪼들리던 방삼복은 전혀 기쁘지 않았다. 어느 날, 미군들이 거리에서 사람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본 방삼복은 기회를 포착한다. 그는 재빨리 돈을 빌려 양복을 사 입고 말쑥한 차림으로 거리를 돌아다녔다. 장교 이상의 선한 미군을 찾던 그는, 물건을 사려던 'S소위'에게 접근하여 그의 통역사가 된다. 신기료장수 방삼복이, '미스터 방'이 되는 순간이었다. 통역사가 된 지 사흘 만에, 미스터 방은 현저동 행랑방에서 2층 호화주택으로 이사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청탁을 하러 왔고, 그는 뇌물을 받아 차곡차곡 재산을 불렸다.

어느 날, 서울로 도망 온 '백 주사'는 같은 동네 사람이었던 방삼복을 만났다. 신수가 훤해진 미스터 방에게, 백 주사는 재산을 찾아주면 절반을 주겠다며 청탁을 했다. 백 주사의 아들은 7년의 순사 생활 동안 막대한 돈을 벌었다. 해방이 되고, 마을 사람들의 습격으로 재물을 모두 빼앗긴 그는, 아버지 백 주사의 집으로 도망을 왔다. 백 주사 역시 높은 소작료와 고리대금업으로 동네 사람들에게 악명이 높았다.

아들이 도망 온 그날 밤, 백 주사의 집도 습격을 당해 가족들은 간신히 목숨만 보존한다. 백 주사는, 기껏 머슴이었던 미스터 방이 양반인 자기에게 하대를 하자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다시 재산을 찾고 복수를 하기 위해, 굴욕을 참으며 미스터 방에게 아첨을 했다.

미스터 방은 흔쾌히 백 주사의 복수를 해주겠다며 맥주를 마셨다. 술을 마시면 양치하는 버릇이 있는 미스터 방은, 양치한 물을 난간 밑으로 뱉었다. 마침 그때 S소위가 현관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S소위의 얼굴에 양칫물이 쏟아지자, 그는 욕을 하면서 미스터 방에게 어퍼컷을 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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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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