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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까마귀 소리가 들리는 겨울 별장에서, 인기 없는 작가와 폐병환자의 짧은 만남과 죽음.

<작가>

이태준 1904 ~ 미상
소설가. 깔끔하고 운치 있는 문장과 개성 있는 인물 묘사로 소설 문학의 진수를 보여준 작가. 단편 소설의 서정성을 높여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를 세워 나갔다는 평가를 받음.
작품: <복덕방>, <색시>, <까마귀>, <달밤>, <돌다리>

<줄거리>

괴벽(괴상한 버릇)한 문체의 소유자인 '그'는 인기 없는 작가였다. 궁핍한 생활을 하던 그는 친구의 별장에 방을 얻어 지내기로 하였다. 그곳에는 까마귀가 많았다. 저녁마다 그는 남포(램프)를 켜고 까마귀 소리를 들으며 밤새 글을 읽고 썼다. 어느 날, 일찍 잠이 깬 그는 잔디밭 길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본다. '그녀'는 아름다운 폐병 환자였다. 다음날 오후, 그가 정원에서 불을 지피고 있을 때 그녀는 애독자라며 먼저 말을 건넸다. 그 뒤로 그는 정원에서 그녀를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정자지기 말에 의하면, 그녀는 이 집 정원으로 자주 산책을 나온다고 했다.

폐병 환자인 그녀는 처음엔 그 병을 행복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죽음이 다가오자 그녀는 죽음이 무서워졌다. 특히, 그녀는 '까마귀 울음소리'를 병적으로 싫어했다. 마치 까마귀가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픈 그녀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 그는 그녀가 애인이 없으리라 확신하며, 그녀의 애인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녀가 쏟은 피를 다 마셔줄 정도로 사랑하는 애인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그녀를 애인으로 둔 젊은이를 부러워한다. 그때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리자, 여인은 매우 괴로워한다.

그는 물푸레나무로 활을 만들어 까마귀 한 마리를 잡았다. 그는 까마귀의 내장도 다른 새와 똑같음을 증명하고, 그녀를 안심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함박눈이 내리던 어느 날, 잡지사에 다녀오던 그는 영구차 한 대를 본다. 그녀의 영구차는 소리 없이 떠나갔고, 그날 저녁에도 까마귀는 여전히 '까악 까악'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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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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