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김유정] 금따는 콩밭 줄거리

 

< 작가 >

 

김유정 1908 ~ 1937

소설가. 짧은 생애 동안 소설 30편, 수필 12편, 편지/일기 6편, 번역 소설 2편을 남김.

193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해학적이면서도 현실 비판 의식을 드러내는 농촌 소설들을 발표함.

작품 : <동백꽃>, <봄봄>, <만무방>, <소낙비>, <금 따는 콩밭>

 

< 한 줄 요약 >

 

금광의 유혹에 빠져 한해 콩 농사를 망친 남자의 슬픈 현실.

 

< 줄거리 >

 

음침한 무덤 같은 구덩이 속을 '영식'은 곡괭이로 파고 또 팠다.

금을 캐기 위해 밤낮으로 콩밭을 팠지만 나오라는 금은 도무지 나오지 않았다.

농사는 짓지 않고 땅만 파는 영식에게 동네 마름은 크게 역정을 냈고, 구덩이를 묻지 않으면 징역을 갈 것이라고 협박을 한다.

화가 난 영식은 흙덩이를 집어 들어 얄미운 '수재'의 머리를 내리쳤다.

수재 때문에 애꿎은 콩밭 하나만 날린 셈이었다.

 

 

어느 날, 콩밭에서 김을 매고 있는데 친구인 수재가 이 밭에 금이 묻혔으니 파 보자며 충동질을 했다.

몇 차례 거절을 했으나 아내의 부추김도 있고 하여 영식은 마지못해 승낙을 했다.

그러나 곡괭이로 콩밭을 아무리 파도 금은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영식은 산제(祭)를 지낸다며 아내에게 쌀을 꿔오도록 시킨다.

아내는 갚지도 않고 매일 쌀만 꾸어오라는데 힘들어한다.

결국 떡을 찌고 콩밭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도 효과가 없자 영식은 절망한다.

 

 

아내가 점심을 이고 콩밭으로 갔을 때 남편인 영식의 얼굴에는 상처가 나 있고, 수재는 흙투성이에 피까지 흘리고 있었다.

금은 캐지도 못하고 매일 빚에 허덕이는 게 못마땅했던 아내는 투덜거린다.

이에 화가 난 영식은 아내의 머리를 후려치고 발길질을 한다.

 

 

영식의 아내한테 퍼부었던 화가 곧 자신에게 올 것이라 생각한 수재는 금줄이 터졌다며 영식에게 황토 흙을 보이며 거짓말을 한다.

영식의 처는 부자가 될 생각에 한껏 들뜬다.

그러나 수재는 오늘 밤, 거짓말을 들키기 전에 도망갈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