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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현진건 1900 ~ 1943

소설가, 언론인. 한국 단편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작가.

식민지 시대의 현실 대응 문제를 단편 기교와 더불어 탁월하게 양식화했다.

1936년 동아일보 사회부장 시절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살 사건으로 구속되었다.

빈궁 속에서도 친일문학에 가담하지 않은 시대의 양심이었다.

작품 : <고향>,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빈처>

 

< 한 줄 요약 >

 

지식인 남편의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유교적 여인의 답답함과 서글픔.

 

< 줄거리 >

 

새벽 한 시가 되어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을 기다리며 바느질을 하던 아내는 바늘에 손가락을 찔린다.

피는 멈추지 않고, 방안에는 다정하게 그녀의 손을 잡아줄 사람은 없다.

 

 

7-8년 전 결혼했지만, 남편과 함께 있어 본 날은 고작 1년 정도였다.

결혼 직후 남편은 혼자 동경으로 유학을 가서 대학까지 졸업했다.

가끔씩 친척들의 비단옷과 금반지가 부러웠지만 남편이 돌아오면 다 해결된다는 마음으로 견뎠다.

 

 

그러나 돌아온 남편은 기대와는 달리 돈도 벌지 않고 날마다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

집에 있을 때도 남편은 책을 보고 늦게까지 글을 쓰는 등 늘 분주했다.

때때로 근심 있는 사람처럼 한숨을 쉬고 몸을 축내며 울기도 했다.

 

요즘, 남편은 다시 술 냄새를 풍기며 늦은 귀가를 일삼고 있다.

깜박 잠이 들었던 아내는 만취해 몸도 못 가누는 남편을 보았다.

방 안으로 옮겨 옷을 벗기던 아내는 짜증스레 누가 술을 권했냐며 남편에게 묻는다.

 

 

남편은 부조리한 사회가 술을 권한다고 하지만 아내는 '사회'의 뜻을 이해 못 하고 어디 술집 이름이라 생각한다.

남편은 이익을 위해 변절하는 암울한 조선의 현실과 그로 인해 절망하는 자신의 고뇌를 설명한다.

배움이 짧은 아내는 남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내에게 위로를 받으려 했던 남편은 답답해하며 밖으로 뛰쳐나간다.

남편의 구두 소리는 멀어지고 아내의 마음은 매우 허망해졌다.

마지막까지 남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아내는 애절하게 읊조린다.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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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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