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 ~ 1893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정확하고 간결한 문체. 사실적인 수법에 의해 인생을 냉정하게 그림.
특히 농민․시민 계급의 일상생활 속에 인간의 어리석음과 비참함을 탁월하게 표현함.
작품 : <목걸이>, <비계 덩어리>, <여자의 일생>, <두 친구>, <미뉴에트>
< 한 줄 요약 >
언니의 남자를 사랑한 동생이 과자에 유리가루를 넣어 남자를 죽인 후, 자신의 임종에 이르러 언니에게 하는 고해성사.
< 줄거리 >
'마르그리트 드 테렐'은 죽어가고 있었다.
실제 그녀의 나이는 쉰여섯이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일흔다섯 살로 보였다.
그녀보다 여섯 살 많은 언니, '수잔'은 침대 옆에서 울고 있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 같이 산 두 자매의 사연은 매우 감동적이어서,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젊은 시절, 수잔은 '앙리 드 상피에르'라는 청년과 열정적인 사랑을 했다.
그들은 약혼을 했고,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결혼식을 열흘 앞둔 어느 날, 갑자기 약혼자가 죽고 말았다.
수잔은 절망했고, 절대 다른 남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당시 열두 살이었던 마르그리트는 언니가 혼자서 불행한 것은 싫다며, 자신도 결혼하지 않고 평생 언니 곁에 있겠다고 맹세했다.
수잔은 동생의 말에 감동했지만, 그 말을 믿지는 않았다.
그러나 동생은 부모의 간청과 언니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결혼하지 않았다.
아름다웠던 그녀는 많은 청년들의 청혼에도 불구하고, 언니의 곁을 꿋꿋하게 지켰다.
자매는 평생을 함께 살았다.
그러나 마르그리트는 항상 슬프고 우울해 보였다.
그녀는 언니보다 빨리 늙어갔고, 원인 모를 병으로 자주 아팠다.
결국, 언니보다 먼저 죽음을 맞게 되었다.
마르그리트는 새벽 무렵 비로소 신부님을 모셔올 때가 되었다고 한 마디 했다.
수잔이 슬픔에 겨워 우는 사이, 신부가 방으로 들어왔다.
마르그리트는 온몸을 떨면서, 언니도 자신의 고해성사를 함께 들어달라고 청했다.
신부는 수잔을 의자에 앉힌 다음, 두 자매의 손을 각각 잡았다.
그러자 마르그리트는 먼저 언니에게 용서를 구했고, 눈물을 흘리며 고백을 시작했다.
마르그리트가 열두 살이었을 때, 수잔의 약혼자인 앙리 드 상피에르가 처음 집에 왔다.
그 순간, 마르그리트는 첫눈에 그에게 반해버렸다.
그녀는 앙리와 언니가 결혼한다는 사실이 매우 슬펐다.
앙리는 매일 그녀의 집에 와서 수잔이 만든 과자를 먹으며 다정한 한 때를 보냈다.
나이에 비해 성숙했던 마르그리트는 언니와 앙리의 모습에 질투가 나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는 앙리가 수잔 대신, 반드시 자신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저녁, 수잔은 산책길 달빛 아래서 앙리와 키스를 했다.
마르그리트는 덤불 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앙리와 수잔이 절대로 결혼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앙리를 무섭게 증오했다.
그녀는 예전에 정원사가 길 잃은 개들을 죽이려고 고기 조각에 병조각을 넣었던 것을 기억해 냈다.
그녀는 조그만 약병을 망치로 빻은 다음, 수잔이 만든 과자에 유리가루를 집어넣었다.
앙리는 과자를 세 개 먹었고, 마르그리트도 한 개를 먹었다.
나머지 여섯 개는 연못에 던졌는데, 사흘 후에 백조 두 마리가 죽었다.
그렇게 앙리는 죽고 마르그리트는 살았지만, 그녀는 항상 몸이 좋지 않았다.
마르그리트는 평생을 죄책감으로 괴로웠다.
그녀는 죽는 순간에 모든 것을 수잔에게 고백하기로 다짐한다.
죽음에 임박한 지금, 앙리를 만나게 된다는 생각으로 마르그리트는 매우 두려웠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그녀는 언니에게 용서받고 싶었다.
수잔은 앙리를 생각하며, 그와 함께 했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수잔의 기억 속엔 오래전 단 한 번, 앙리와 나누었던 한 번의 키스 외엔 평생 동안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신부가 수잔에게 마르그리트가 곧 임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잔은 눈물이 번진 얼굴로 동생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면서 중얼거렸다.
"용서해줄게, 용서할게, 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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