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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 ~ 1893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정확하고 간결한 문체. 사실적인 수법에 의해 인생을 냉정하게 그림.

특히 농민․시민 계급의 일상생활 속에 인간의 어리석음과 비참함을 탁월하게 표현함.

작품 : <목걸이>, <비계 덩어리>, <여자의 일생>, <두 친구>, <미뉴에트>

 

< 한 줄 요약 >

 

여행 중 배에서 굴을 까던 초라한 노인이, 부자라고 거짓말을 한 삼촌임을 알게된 조카.

 

< 줄거리 >

 

늙은 거지가 우리에게 구걸을 하자, 내 친구 '조세프 다브랑쉬'는 그에게 5프랑을 주었다.

내가 놀라자, 조세프는 자기 삼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 가족은 '르아브르'에 살았는데,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궁색한 살림을 괴로워하며 아버지를 원망했다.

우리 집은 답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람들의 식사 초대에 결코 응하지 않았다.

누이들은 직접 옷을 만들어 입었고, 먹는 음식도 매우 소박했다.

어쩌다 내가 단추를 잃어버리거나 바지를 찢으면, 나는 심한 야단을 맞았다.

 

 

그래도 우리 가족은 일요일마다 정장을 입고 바닷가를 산책하는 습관이 있었다.

프록코트를 입은 아버지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어머니의 팔짱을 끼었다.

내게는 누이가 둘 있었는데, 혼기가 다 차서 선을 보이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닌 셈이었다.

항구에서 배가 들어올 때면 아버지는 '쥘 삼촌'이 그곳에 타고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우리 집안의 유일한 희망은, 쥘 삼촌이 많은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쥘 삼촌은 한때 방탕한 생활로 자신 몫의 유산뿐 아니라, 아버지의 몫까지 많이 탕진을 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그 뒤, 쥘 삼촌은 미국에서 돈을 많이 벌었고, 곧 돌아와서 행복하게 살자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 편지는 우리 가족의 희망 복음서가 되었다.

그 뒤 삼촌은 여행을 간다며 연락을 기다리지 말라고 했고, 10여 년간 연락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쥘 삼촌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와 희망은 점점 커졌다.

 

그즈음 작은 누나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구혼자는 돈은 없었지만 성실한 청년이었는데, 쥘 삼촌의 편지를 보자 망설임 없이 누나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식 후, 우리 가족은 모두 제르세이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때, 배에서 누더기를 걸친 한 노인이 사람들에게 굴을 까서 팔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가 쥘 삼촌과 너무 닮았다며, 선장에게 그의 신원을 물었다.

그는 쥘 삼촌이 맞았다.

선장의 말에 의하면, 프랑스 출신의 쥘은 작년에 미국에서 만난 떠돌이였다.

르아브르가 고향인 그는, 빚이 있는 고향에 절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님은 사위의 눈치를 보며, 쥘 삼촌이 행여나 자신들을 알아볼까 한쪽으로 몸을 피했다.

어머니는 삼촌이 우리를 알아보고, 우리 집에 얹혀산다고 할까 봐 전전긍긍했다.

얼굴을 숨긴 어머니는 나에게 굴 값을 치르고 오라며 돈을 주었다.

쥘 삼촌의 처지가 불쌍했던 나는 삼촌에게 굴 값 외에 팁을 좀 더 주었다.

삼촌은 으레 거지들이 그렇듯, 내게 축복의 말을 건넸다.

아마도 미국에서도 동냥을 계속 한 모양이었다.

 

 

돈을 낭비했다고 어머니에게 혼이 났지만, 나는 쥘 삼촌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그러나 굴을 사는 사람이 없어서 쥘 삼촌은 이미 자리를 떠나고 없었다.

우리 가족은 삼촌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다른 배를 타고 돌아왔다.

나는 쥘 삼촌을 다시는 보지 못했다.

그 뒤, 나는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돈을 주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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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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