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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 ~ 1893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정확하고 간결한 문체. 사실적인 수법에 의해 인생을 냉정하게 그림.

특히 농민․시민 계급의 일상생활 속에 인간의 어리석음과 비참함을 탁월하게 표현함.

작품 : <목걸이>, <비계 덩어리>, <여자의 일생>, <두 친구>, <미뉴에트>

 

< 한 줄 요약 >

 

난봉꾼인 남편과 그 아비를 꼭 닮은 사고뭉치 아들에게 평생을 시달린 잔느의 비참한 인생.

 

< 줄거리 >

 

'잔느'는 귀족의 딸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어려움 없이 자란 소녀였다.

열일곱 살인 그녀는, 수녀원 부속 여학교를 졸업하고 행복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아버지인 '시몽 자크 르 페르튀 데 보' 남작은 선량하고 다정했고, 어머니는 따뜻했다.

다만 어머니는 심장비대증으로 고생 중이었는데, 로잘리가 잘 부축했다.

따뜻한 집안 분위기로 인해, 하녀인 '로잘리'는 둘째 딸 같은 대접을 받았다.

 

 

마을의 피코 신부는 이제 막 수녀원을 졸업한 잔느에게 한 청년을 소개해 주었다.

그는 '줄리앙 장 드 라마르' 자작으로, 검소하고 외모가 출중한 청년이었다.

줄리앙과 함께 소풍을 다녀온 잔느는 줄리앙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둘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식 후, 그들의 첫날밤은 달콤하지 않았다.

잔느는 난폭하게 자신의 욕구만 채우고 잠든 줄리앙에게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

심지어 신혼여행 중 줄리앙은 잔느의 용돈 2천 프랑을 맡아준다며 가져가지만, 잔느가 쇼핑을 할 때마다 심한 눈치를 주었다.

결국 잔느는 쇼핑도 제대로 못하고, 줄리앙에게 자신의 용돈을 고스란히 빼앗기고 만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줄리앙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잔느에 대한 애정은 이미 식었고, 우아했던 외모도 관리하지 않아 몹시 추레해졌다.

하인들에게는 가혹했으며, 매우 인색해서 잔느는 벽난로도 맘대로 피우지 못했다.

평생 돈 걱정 없이 살던 잔느는 그런 삶이 매우 힘들었다.

 

어느 날, 잔느의 침대를 정리하던 로잘리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아기를 낳았다.

그녀는 아이의 아빠를 끝내 밝히지 않았는데, 줄리앙은 불같이 화를 내며 사생아를 낳은 로잘리를 당장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몹시 춥던 어느 날 밤, 잔느는 줄리앙과 로잘리가 함께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잔느는 줄리앙의 부정행위를 부모님에게 폭로하지만,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오히려 잔느를 정신병자로 몰아갔다.

이에 부모님은 로잘리를 소환했고, 로잘리는 아이의 아버지가 줄리앙 임을 밝힌다.

줄리앙의 부정행위는 그가 잔느의 집에 처음 온 날부터 시작되었다.

상심한 잔느에게 의사는 그녀가 임신 중임을 알려주었다.

잔느는 뱃속의 아기가 줄리앙의 아이라는 것이 슬프고 괴로웠다.

 

 

남작은 사위와 하녀의 관계에 몹시 화가 났지만, 사위를 욕할 수가 없었다.

젊은 시절, 남작도 하녀들에게 손을 댔고 그에 대한 죄의식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잔느는 괴로웠지만, 부모님의 요청으로 줄리앙을 용서하기로 한다.

남작은 로잘리에게 2만 프랑 상당의 농장을 주고 집에서 내보냈다.

쪼잔한 줄리앙은 로잘리에게 주는 농장을 매우 아까워하며, 남작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비록 임신 중이었지만, 잔느는 줄리앙으로 인해 삶에 흥미를 잃었다.

그러나 막상 아기가 태어나자, 잔느는 새 생명에 대한 기쁨으로 삶이 충만해졌다.

남편에게 실망한 잔느는 모든 애정을 아들 '폴'에게 무한대로 쏟아부었다.

잔느는 폴을 풀레(병아리)라고 부르며, 온갖 사랑과 과잉보호로 아이를 키웠다.

 

한편 마을에는 몇몇 귀족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서로서로 어울리곤 했다.

잔느와 줄리앙은 '드 푸르빌르' 백작 부부와 자주 어울렸다.

그들은 종종 승마를 즐겼는데, 줄리앙과 질베르트 백작부인은 그 시간을 매우 좋아했다.

하지만, 잔느는 곧 줄리앙의 외도를 눈치챘다.

줄리앙의 옷차림은 처음처럼 다시 우아해졌고, 성격은 밝고 명랑해졌다.

결정적으로 잔느는 산책 중, 그들의 말이 나란히 매여 있는 것을 보았다.

 

 

남편의 외도로 괴로워하던 잔느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다가왔다.

심장비대증으로 고생하던 어머니가 산책 중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난 것이다.

잔느는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어머니의 애인이 쓴 편지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 사이 폴이 병이 나자, 잔느는 아들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아기를 하나 더 갖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잔느 부부는 각방을 쓰고 있었고, 줄리앙은 아기를 귀찮아했다.

잔느는 신부의 조언대로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에 줄리앙이 방심하자 진짜 임신을 하게 된다.

 

 

얼마 후, 노사제인 피코 신부가 마을을 떠나고, 젊은 톨비악 신부가 새로 부임해 왔다.

그는 우연히 줄리앙과 질베르트의 불륜사실을 알고, 잔느에게 남편의 외도를 중단시키라고 요청한다.

잔느가 모른 척하자, 그는 남편의 부정을 묵인하는 잔느에게 몹시 화를 낸다.

신부는 줄리앙의 부정을 암시하는 설교를 했다가, 줄리앙의 투서로 면직을 당할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줄리앙의 불륜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막을 내린다.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백작이 숲 속 오두막에서 밀회를 즐기는 그들을 찾아냈고, 바퀴가 달린 오두막을 절벽으로 밀어버렸기 때문이다.

오두막 안에 있던 줄리앙과 질베르트는 즉사했고, 그 충격으로 잔느도 사산을 하고 말았다.

 

 

혼자가 된 남작과 리종 이모, 잔느는 폴에게 온갖 애정을 쏟으며 살았다.

폴은 열다섯 살에 기숙 중학교에 갔지만, 창녀에게 빠져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도 오지 않았다.

게다가 폴에게 돈을 빌려준 빚쟁이들이 수시로 잔느를 찾아왔다.

가족들이 폴의 행동을 꾸짖지 않고 돈을 갚아주자, 폴의 비행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는 수시로 사고를 치고, 돈을 부치라는 편지를 보냈다.

심지어 폴은 줄리앙의 유산을 미리 상속받아 사업에 투자했다가 파산을 하고 만다.

 

폴의 뒤치다꺼리를 하던 잔느도 거의 파산지경에 이른다.

그녀는 신경 발작으로 병상에 누었고, 남작은 뇌졸중으로 죽고 말았다.

뒤이어 리종 이모도 폐렴으로 죽었다.

폴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남작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고 혼자가 된 잔느에게 어느 날 하녀였던 로잘리가 찾아온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잔느와 달리 로잘리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았다.

잔느는 평생 불행했지만, 로잘리의 삶은 순탄했다.

성실한 남편 덕에 재산을 많이 불렸고, 로잘리와 줄리앙의 아들인 '드네'는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 농장주가 되어 결혼을 했다.

 

 

과부가 된 로잘리는 파산 직전의 잔느를 대신해 그녀의 재정을 살뜰히 살펴주었다.

그녀는 잔느의 집인 레 푀플 저택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돈을 만들었다.

또한, 잔느에게 폴의 버릇을 고치도록 조언했다.

 

잔느는 폴과 사는 창녀가 싫어서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얼마 후 폴에게서 편지가 왔다.

며칠 전 창녀가 아이를 낳다가 죽었으니 자신의 아이를 키워달라는 내용이었다.

아이는 로잘리가 데려왔다.

로잘리에게 아기를 건네받은 잔느는 생명에 대한 감동으로 아기 볼에 마구 키스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로잘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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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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