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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혼나고 맞는 게 일상인 행랑 자식, 진태의 퍽퍽하고 애처로운 하루.

<작가>

나도향 1902 ~ 1926
소설가. 1922년 <백조>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옴. 초기의 작품은 낭만주의였으나, 그 후 사실주의 소설을 많이 창작함.
작품: <여 이발사>, <뽕>,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줄거리

보통학교 학생, 열두 살 '진태'는 박 교장 네 행랑아범의 아들이다. 아침이 되자, 진태는 밤새 내린 눈을 삼태기로 퍼 날랐다. 그러나 삼태기가 너무 무거워 그만 삼태기를 놓쳤다. 그 눈이 박 교장의 발등에 떨어졌다. 놀란 진태는 교장의 발등을 손으로 털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교장은 먹물 묻은 진태의 손이 더 더럽다며 화를 내고 가버렸다. 주인마님의 언짢은 소리에 진태의 어머니는 진태를 혼내며 때렸다. 진태는 교장이 앞을 보지 않고 가다가 눈을 맞았기에 억울한 마음이 들어 엎드려 울었다. 게다가 아버지는 진태가 삼태기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는 주먹으로 사정없이 진태를 때렸다.

그날 오후, 학교에 다녀온 진태는 점심을 먹고 어린 동생을 돌보았다. 저녁이 되었지만 진태네 쌀독은 텅 비어 있고, 장작도 없었다. 밥을 굶는다고 생각한 진태는 슬펐다. 주인마님이 진태에게 들어와 저녁을 먹으라고 권했지만, 아침의 일도 속상했고 교장의 딸은 진태와 같은 반이라 자존심이 상해서 절대 먹을 수가 없었다.
마님이 남은 밥을 주었지만 진태는 끝내 밥을 먹지 않았다. 인력거꾼인 아버지는 빈손으로 돌아와 마님이 준 밥을 진태 대신 먹었다. 어머니는 굶은 진태를 위해 유일한 보물인 은비녀를 주며, 전당포에 가서 돈으로 바꾸어 쌀과 장작을 사 오라고 했다. 가까운 전당포는 친구의 집이어서 창피했던 진태는 좀 더 멀리 떨어진 전당포로 간다. 하지만 문이 닫혀 결국 친구의 전당포로 갔다. 전당포에서 친구와 눈이 마주친 진태는 내일 학교에 가면 놀림을 당할까 봐 걱정을 했다.

진태는 은비녀를 맡긴 돈으로 쌀과 나무를 조금 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학교 선생님을 본 진태는 선생님을 피해 골목으로 뛰어가다가 골목에서 나온 사람과 부딪쳐 쌀을 쏟아버렸다.
부딪친 사람은 바로 진태의 아버지였다. 쌀은 흩어지고 나무를 어깨에 멘 진태는 쓰러지고 말았다. 쌀을 쏟고 온 진태를 어머니는 호되게 때렸다. 진태는 매를 맞고 울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
위로해 주는 이 하나 없던 진태는 억울한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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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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