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마름의 아들인 경환에게 자존심이 상한 아들, 바우를 위해 대신 나비를 잡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
<작가>
현덕 1912 ~ 미상
소설가, 아동문학가. 월북 작가. 궁핍한 현실의 소작농들 간의 갈등과 도시빈민의 애환을 서정적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품: <남생이>, <경칩>, <층>, <녹성좌>, <고무신>, <개구쟁이 노마와 현덕의 동화나라>
줄거리
지난해 봄, '바우'와 '경환'이는 같은 소학교를 졸업했다. 마름의 아들인 경환이는 서울의 상급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소작농의 아들인 바우는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다. 자신이 농사일을 거들 동안, 경환이는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하자 바우는 억울했다. 그 억울함을 풀기라도 하듯, 바우는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렸다.
소학교 때 늘 바우에게 성적이 뒤지던 경환이는, 보란 듯이 멋진 학생복을 입고 여름방학을 보내러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하는 일이라곤, 고작 유행가를 부르면서 동물 표본을 만든다며 며칠 째 나비를 잡는 일이 전부였다. 마침 경환이가 잡으려던 나비가 바우에게 오자, 바우는 나비를 일부러 날려 보냈다. 심술이 난 경환이는 자신이 마름집 아들임을 강조하며, 소작농인 바우네 참외밭을 망쳐놓았다. 참외밭은 바우네 가족의 식량과 생활비를 조달할 소중한 곳이었다. 눈이 뒤집힌 바우는 경환의 멱살을 잡았고, 둘은 참외밭에서 한참을 싸웠다.
바우의 부모님은 바우와 경환의 싸움 때문에 마름인 경환의 집에 불려 갔다. 소작이 떨어질까 걱정하던 부모님은 바우에게 나비를 잡아 가지고 가서 빌라고 한다. 자존심이 상한 바우가 고집을 부리자, 아버지는 바우가 소중히 여기는 그림책을 찢어버린다. 바우는 자존심을 지켜 주지 않는 부모님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맞은편 언덕에서 누군가 나비를 잡는 모습을 보자, 바우는 경환이가 머슴을 시켜 나비를 잡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나비를 잡는 사람은 바로, 바우의 아버지였다. 바우는 아버지에게 깊은 연민과 사랑을 느꼈다.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바우는 자기 대신,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부르며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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