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라이먼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줄거리

작품 소개: 캔자스에 살고 있는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마법의 나라인 오즈로 가서, 우연히 동쪽의 나쁜 마녀를 죽이고 영웅이 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 위해 겪는 수많은 모험 이야기.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Lyman Frank Baum) 1856 ~ 1919
미국의 작가, 배우, 감독. 상상의 나라 '오즈'(Oz)를 무대로 한 동화 시리즈로 유명하다.
작품: <파더 구스>, <오즈의 마법사>

 

줄거리

 

미국, 캔자스에 '도로시'라는 착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고아지만 농부인 헨리 아저씨, 엠 아주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회오리바람이 불어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는 마법의 세계인 오즈로 날아간다. 그런데 우연히 도로시의 집이 동쪽 마녀를 깔고 앉는 바람에 마녀가 죽자, 도로시는 영웅이 된다.
동쪽나라 먼치킨들은 자신들을 노예에서 해방시켜 준 도로시를 환영했지만, 도로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도로시가 캔자스로 돌아가는 길을 묻자, 착한 북쪽마녀는 에메랄드 시의 강력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라고 했다. 건투를 빌며, 북쪽마녀는 도로시의 이마에 그녀를 보호해 줄 입맞춤을 해 주었고, 동쪽마녀의 은 구두를 신겨주었다.

 

 

도로시는 강아지 토토와 에메랄드 시로 가는 노란 벽돌 길을 걸어가던 중, 장대에 매달린 '허수아비'를 만난다. 허수아비의 소원은 뇌를 가지는 것이었다. 허수아비는 오즈에게 뇌를 얻기 위해 도로시의 여행에 합류했다. 도로시와 허수아비는 숲에서 녹이 슨 채 서 있는 '양철 나무꾼'을 만났다. 도로시가 기름칠을 해 주자 간신히 움직이게 된 양철 나무꾼은 오래전, 한 먼치킨 소녀와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나무꾼은 심장을 얻기 위해 도로시의 여행에 동참했다. 세 번째로 만난 친구는 '겁쟁이 사자'였다. 토토에게 달려들었던 사자는 용기를 얻고 싶어서 도로시의 여행에 기꺼이 함께했다.

 

오즈를 만나러 가는 여행길은 고달팠지만, 일행은 서로의 도움으로 수많은 고비를 넘긴다. 뾰족한 바위계곡에서는 괴물 칼리다에게 쫓기지만, 사자의 용기로 무사히 위기를 모면한다. 또 양철나무꾼이 구해준 들쥐 여왕의 도움으로 양귀비 밭에서 잠든 사자를 구해내기도 한다. 고생 끝에 마침내 에메랄드 시에 도착한 도로시 일행은 '오즈'를 당장 만나려고 했지만, 오즈는 쉽게 만나주지 않았다. 그는 도로시가 동쪽마녀의 은 구두를 신고 있었고, 이마에 북쪽마녀의 입맞춤이 있었기 때문에 도로시 일행을 하루에 한 명씩 만나주기로 했다.
오즈는 큰 머리의 남자, 아름다운 여인, 괴물, 불타는 공 등 매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도로시 일행 모두에게 서쪽나라의 나쁜 마녀를 죽이고 돌아오면, 그때 모든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할 수 없이 도로시 일행은 다시 서쪽 나라의 마녀를 찾아가야 했다. 서쪽 나라는 윙키들의 나라로, 나쁜 마녀는 도로시 일행을 해치려고 늑대와 까마귀와 벌떼를 차례로 보낸다. 그러나 그때마다 일행들은 기지와 재치로 고비를 넘긴다. 마녀가 윙키들에게 도로시 일행을 공격하라고 명령했지만, 사자의 함성에 윙키들은 모두 달아나 버렸다.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마녀는 마법의 황금 모자를 이용해 날개 달린 원숭이들을 불렀다.

 

마녀의 부름을 받은 원숭이들은 허수아비의 몸통에서 지푸라기를 꺼내고, 양철나무꾼을 높은 곳에서 떨어트려 못 쓰게 만들었다. 또 사자는 묶어서 가두었다. 하지만 도로시는 북쪽 마녀의 입맞춤으로 보호되고 있어서 그대로 서쪽마녀에게 데리고 왔다. 마녀는 도로시에게 허드렛일을 시키며, 마법의 은 구두를 빼앗으려고 했다.  어느 날, 마녀가 마술로 도로시의 은 구두 한 짝을 빼앗자, 화가 난 도로시가 양동이의 물을 마녀에게 끼얹었다. 그러자 마녀는 허무하게도 그만 갈색 물로 녹아버리고 말았다. 나쁜 마녀가 죽자 윙키들은 노예에서 해방이 되었다. 도로시는 윙키들의 도움으로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을 되찾고, 날개 달린 원숭이를 불러 에메랄드 시로 돌아왔다.

 

 

도로시 일행이 서쪽 마녀를 죽이고 에메랄드 시로 돌아오자, 당황한 오즈는 일행을 피하며 만나기를 거부했다. 일행은 약속을 지키라며 오즈를 압박했다. 사자가 오즈에게 으르렁대고 이에 놀란 토토가 오즈 앞의 가림막을 넘어뜨리자 비로소 오즈의 정체가 탄로 났다. 오즈는 큰 머리의 남자도 아니고 아름다운 여인이나 불타는 공도 아닌 초라한 사기꾼에 불과했다.

그는, 원래 캔자스 근처 오마하 출신으로 복화술을 하는 서커스 단원이었다. 그는 기구를 탔다가 우연히 토네이도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에 오게 됐다. 오즈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그를 마법사로 오해해 숭배하자, 그는 오즈의 나라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그는 복화술로 마법사 행세를 하며 에메랄드 성에 숨어 오즈를 다스렸다. 마법을 부릴 수 없었던 오즈는 마법의 힘이 센 동쪽마녀와 서쪽마녀를 두려워했다. 도로시가 동쪽마녀를 죽였을 때 오즈는 매우 기뻤지만, 도로시가 서쪽마녀까지 죽이고 돌아오자 오즈는 그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어 매우 난처했다.

 

하지만 나쁜 사람이 아니었던 오즈는 도로시 일행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원래 지혜로웠던 허수아비, 이미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양철나무꾼, 이전부터 용감했던 사자에게 오즈는 그들이 갖고 싶은 것들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오즈는 허수아비의 머릿속에 핀과 바늘, 왕겨와 지푸라기로 뇌 모양을 만들어 머릿속에 넣어 주었다. 양철 나무꾼에게는 비단에 톱밥을 넣어 예쁜 심장을 만든 뒤, 가슴에 넣어주었다. 사자에게는 용기라는 액체를 먹였다.

 

도로시를 제외한 일행 모두는 오즈의 선물에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오즈는 도로시와 함께 캔자스로 돌아가기 위해 열기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도로시가 기구에 타려는 순간, 토토가 군중들 사이로 뛰어가는 바람에 도로시는 그만 기구를 놓치고 말았다. 집에 갈 수 없게 된 도로시는 캔자스로 돌아가기 위해 남쪽 마녀 글린다를 찾아가기로 했다. 오즈 대신 에메랄드시의 왕이 된 허수아비, 그리고 양철 나무꾼, 사자는 도로시를 위해 기꺼이 여행길에 동참한다.

 

 

남쪽으로 가는 길은 역시 험난했다. 도로시 일행은 숲에서 나무들의 공격을 받고, 아슬아슬한 도자기 나라를 지나, 거대한 거미에게 공격을 받은 숲 속 동물들을 만났다. 동물들은 사자가 왕거미를 없애주기를 바랐다. 이에 사자는 단번에 잠자는 왕거미를 없앴고, 숲 속의 왕으로 추대되었다. 사자는 도로시를 캔자스로 돌려보낸 뒤, 숲 속으로 돌아와 왕이 되기로 약속했다. 도로시 일행이 망치머리들의 언덕에 다다랐을 때, 더 이상 그들의 공격을 참지 못한 도로시 일행은 날개 달린 원숭이들을 불러 남쪽 나라인, 쿼들링의 나라에 무사히 도착한다.

 

남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는 도로시에게 은 구두의 뒷굽을 세 번 바닥에 두드리면 원하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 글린다는 도로시에게 황금 모자를 얻어 허수아비는 에메랄드 시로, 양철나무꾼은 윙키의 나라로, 사자는 숲 속 나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날개 달린 원숭이들에게 황금 모자를 돌려주며 영원한 자유를 주었다. 도로시의 친구들은 모두 각자의 나라에서 왕이 되었다. 도로시는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는 은 구두의 뒷굽을 쳐서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가 있는 캔자스의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