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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이효석 1907 ~ 1942

소설가. 초기에는 현실 문제를 다루다가 이후 심미주의 작품들을 발표함.

작품 : <메밀꽃 필 무렵>, <산>, <낙엽을 태우면서>

 

< 한 줄 요약 >

 

장돌뱅이 허 생원, 동이, 조 선달의 봉평 장에서 대화 장까지의 동행 이야기.

 

< 줄거리 >

 

여름 낮 봉평 장터에서 허 생원은, 충주 집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젊은 장돌뱅이 동이를 보고 야단을 쳐서 내쫓는다.

그러나 동이는 순하고 착한 청년이었다.

동이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허 생원의 나귀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알려 준다.

그 후 허 생원과 동이는 조 선달과 함께 대화 장까지 동행하게 된다.

 

허 생원은 평생 장을 돌며 물건을 팔아온 왼손잡이 장돌뱅이다.

그는 못난 얼굴과 소심한 성격으로 평생 여자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그에게도 일생에 딱 한 번, 여자와의 잊지 못할 추억이 있었다.

바로 젊은 시절 봉평에서 만난 성 서방 네 처녀와 하룻밤을 보낸 일이었다.

 

 

달빛을 받으며 걸어가는 길에서 허 생원은 자신의 유일한 추억을 꺼낸다.

조 선달은 평생을 귀가 닳도록 들은 이야기지만 기꺼이 맞장구를 쳐준다.

 

그날도 오늘 밤처럼 달이 밝은 밤이었다.

봉평 객주 집 토방이 너무 더워 밤에 허 생원은 목욕을 하러 나간다.

메밀밭에서 옷을 벗으려다 달빛이 너무 밝아 허 생원은 근처의 물레방앗간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봉평 제일의 미인,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처녀는 다음날 제천으로 떠났다.

허 생원은 그녀를 찾으러 수없이 제천 장을 돌았지만, 평생을 만나지 못했다.

그 후 허 생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봉평 장은 꼭 들렀다.

 

 

그러자 동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홀어머니와 살았던 동이는 아버지의 얼굴을 모른다.

동이의 어머니는 제천에서 달도 차지 않은 아이를 낳고 쫓겨났다.

재혼을 했으나 의부의 매질에 동이는 열여덟에 집을 나왔다.

동이 어머니의 친정은 봉평이고, 동이는 돈을 모아 어머니를 모실 계획을 말한다.

 

허 생원은 동이의 이야기를 듣자, 문득 동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밤 사이의 피로로 허 생원은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진다.

동이는 허 생원을 부축해 일으킨 뒤 업었다.

허 생원은 동이의 등에서 따뜻함과 든든함을 느낀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걷기 시작한 때, 어느덧 허 생원의 채찍은 동이의 왼손에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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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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