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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황순원 1915 ~ 2000

대한민국 현대 소설의 거장으로 우뚝 서 있는 소설가.

일제 강점기, 전쟁과 분단, 개발 독재 시대를 거치는 동안 한 번도 품격을 훼손한 적이 없는 작가.

평생을 올곧은 삶을 유지하며 '인간 중심주의' 문학 세계를 추구함으로써 '작가 정신의 사표(師表)'라고 일컬어짐.

작품 : <학>, <카인의 후예>, <인간 접목>, <목넘이 마을의 개>, <나무들 비탈에 서다>, <일월>

 

< 한 줄 요약 >

 

도망간 아내를 원망하며 끝까지 독을 짓다 독 가마 안에서 숭고한 죽음을 맞이하는 송 영감.

 

< 줄거리 >

 

송 영감은 오랫동안 독을 만들어 온 장인이다.

병이 들자 젊은 아내는 어린 아들 당손을 남겨 두고 송 영감의 조수와 도망을 친다.

아내의 배신에 송 영감은 분노한다.

 

송 영감은 조수가 지어 놓은 독을 당장 때려 부수고 싶었다.

그러나 독을 팔아야 당손이와 살아갈 수 있기에 기꺼이 참았다.

그리고는 한 가마를 채워 구우려고 아픈 몸에 독을 짓기 시작한다.

앓고 있는 송 영감의 손놀림은 예전보다 무디어졌고 열 때문에 독을 짓다가 자주 쓰러졌다.

그러나 쓰러지면 또다시 일어나 계속 독을 지었다.

 

 

송 영감이 독을 짓다 쓰러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어린 아들은 옆에서 배고픔으로 칭얼댔다.

어느 날 쓰러졌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린 아들이 앵두나무집 방물장수 할머니가 준 밥을 먹고 있었다.

인정이 많은 방물장수 할머니는 송 영감에게 아들 당손이를 부잣집으로 보내자고 권유한다.

그러나 송 영감은 화를 내며 거절한다.

 

 

며칠간 가마의 불을 지켜보던 송 영감은 자신이 만든 독이 튀는 소리를 들었다.

조수의 독은 멀쩡하고 자신이 만든 독만 터지는 걸 본 송 영감은 죽음이 머지않음을 느낀다.

그러고는 방물장수 할머니에게 당손을 좋은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송 영감은 당손을 보낸 후, 뜨거운 독 가마 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마치 터져 나간 자신의 독을 대신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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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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