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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니코스 카잔차키스(Ν?κος Καζαντζ?κης) 1883 ~1957

그리스의 대표 소설가, 시인. 그리스 민족주의 성향의 글을 썼으며,

나중에는 베르그송과 니체를 접하면서 한계에 도전하는 투쟁적 인간상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1951년, 1956년 두 번 노벨상 후보에 오름.

작품 : <십자가에 못 박히는 그리스도>, <그리스인 조르바>, <미할리스 대장>, <전쟁과 신부>

 

< 한 줄 요약 >

 

현실에 충실했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조르바의 일생.

 

< 줄거리 >

 

나는 30중반의 작가로 크레타 섬으로 가서 갈탄 광산을 개발하려고 한다.

섬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60세 정도의 한 남자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알렉시스 조르바였다.

 

조르바는 내게 자신을 크레타 섬으로 무조건 데려 가라고 어필했다.

그는 산투르(악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언제든 자유롭게 산투르를 켤 수 있게 해 달라고만 했다.

나는 그의 당당함과 호탕한 성격이 맘에 들어 조르바를 광산 감독으로 고용하고 같이 크레타 섬으로 향한다.

크레타 섬이 낯 선 나는 처음엔 힘들었지만, 자유분방한 성격의 조르바 영감 덕분에 섬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지내게 되었다.

 

 

우리는 오르탕스 부인의 여관에서 묵게 되었다.

동네 사람들이 천박하다고 손가락질 하는 여관이었지만, 조르바는 게의치 않고 심지어 주인인 오르탕스 부인과 사랑에 빠진다.

숙박업을 하는 오르탕스 부인은 평생 수많은 남자들을 만났다.

심지어 4개국의 해군 제독이 모두 애인이었다는 자랑까지 했다.

조르바는 헤픈 오르탕스 부인을 오히려 부블리나라고 부르며 여신 급으로 추켜세운다.

그리고는 산투르를 연주하며 춤과 노래를 불러 오르탕스 부인을 기쁘게 했다.

 

 

나는 오르탕스 부인을 천박한 늙은 여자라고 했지만, 조르바는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해 주며 나의 무례함을 점잖게 꾸짖었다.

조르바는 청년 시절 동네 할머니에게 막말을 하고 여성으로서 수치감을 주었다.

그 할머니는 분에 겨워 조르바를 저주하며 죽었다.

그 뒤 조르바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여성의 나이나 미모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그 여성 자체를 존중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오르탕스 부인을 여신 급으로 대우한 이유 역시 그녀가 진짜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사람 자체를 인간으로 존중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갈탄 광산 사업을 시작했고, 과거 광산 경험이 있는 조르바에게 전권을 맡겼다.

조르바는 나를 두목이라 부르며 잘 따랐다.

어느 날 마을 촌장의 초청으로 같이 식사를 하던 중 나는 조르바의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젊은 시절, 산투르에 꽂힌 조르바는 결혼자금을 몽땅 다 써버리고 악기 연주를 위해 떠도는 삶을 산다.

그런가 하면 크레타 독립군에 가담하여 수많은 터키 군을 죽이기도 하고, 탄광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도자기를 빚다가 물레에 손가락이 걸리자 집게손가락을 도끼로 자르기도 했다.

결혼을 했지만 자유를 구속당하기 싫어 가출하고 수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갖기도 했다.

 

 

조르바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현재의 삶이었다.

키스를 할 때는 열심히 키스만 하고, 밥을 먹을 때는 밥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처럼 먹었다.

어느 날 탄광 일을 하던 조르바는 갱도가 무너지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나를 비롯해 수많은 탄광 일꾼들의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나는 점점 조르바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져들었다.

 

크레타에는 매우 아름다운 과부 소멜리나가 있었다.

동네 남자들은 그녀를 모두 사랑했지만 동녀 여자들은 모두 그녀를 미워했다.

나 역시도 소멜리나를 사랑했다.

조르바는 소멜리나를 내게 엮어주려고 노력하지만 나는 쑥맥이라 소멜리나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어느 날 동네 청년 파블리가 소멜리나에게 간절히 구애를 하지만 소멜리나는 딱 잘라 거절한다.

그러자 파블리는 바다에 빠져 죽는다.

파블리의 죽음으로 온 동네는 그녀를 죽이려고 한다.

남자들은 구애를 받아주지 않는 그녀가 미웠고, 여자들은 남편들의 마음을 뺏어간 그녀를 시기했다.

 

성당에서 그녀가 돌을 맞으며 모두에게 공격당할 때, 조르바는 자신의 몸을 던져 용감하게 소멜리나를 구한다.

귀가 찢기고 칼도 맞지만 조르바는 물러서지 않는다.

하지만 조르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멜리아는 결국 파블로의 아버지인 마을 장로 마놀라카스의 칼에 죽고 만다.

 

 

한편 나의 갈탄광 사업은 신통치 않다.

사업을 살리기 위해 조르바와 나는 광산 케이블을 설치하기로 한다.

갱도를 튼튼히 해서 사업이 살아나면 좋고, 만일 사업이 악화되더라도 나무를 팔면 손해 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광산 케이블 준공식에서 케이블의 속도가 제어되지 않아 그만 공들어 설치한 케이블은 풍비박산이 난다.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르바의 영향으로 오히려 슬픔보다는 자유를 느낀다.

나는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인이 되어 조르바와 해변가에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

 

 

사업이 실패하고 조르바의 연인인 오르탕스 부인도 죽자 나와 조르바는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간다.

크레타를 떠난 조르바는 죽을 때까지 내게 꾸준히 엽서를 보내왔다.

조르바의 마지막 편지는 세르비아의 한 마을 학교 교장으로부터 온 것이다.

조르바는 그곳에서 결혼했고, 생전 아내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조르바는 분신처럼 아끼던 '산투르'를 내게 마지막 이별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도 조르바는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이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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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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