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자미상] 장끼전 줄거리

작품 소개 : 가부장적인 장끼가 죽은 뒤, 금기를 무시하고 바로 자기 뜻대로 재혼한 까투리의 주체적인 삶.

<작자미상>

<줄거리>

'장끼'(꿩)는 아내'까투리'와 함께 아홉 아들, 열두 딸을 거느리고 한겨울에 먹이를 찾아 헤매다가 콩을 발견한다. 장끼가 콩을 먹으려 하자, 까투리는 지난밤에 불길한 꿈을 꾸었다며 장끼를 말렸다. 그러나 장끼는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욕까지 하면서 콩을 먹는다. 까투리의 말처럼 콩은 사냥꾼이 뿌려둔 미끼였고, 결국 장끼는 사냥꾼의 덫에 걸려서 죽는다. 장끼는 죽으면서 아내인 까투리에게 재혼하지 말고 수절하여 정렬부인이 되라고 유언했다. 덫의 주인인 '탁 첨지'가 장끼를 들고 간 뒤, 까투리는 장끼의 깃털들을 모아 장례식을 치른다.

까투리가 과부가 되었단 소식을 듣고 많은 새들이 문상을 온다. 그러나 문상을 왔던 까마귀와 물오리 등 많은 새들은 까투리에게 청혼을 하며 자기들끼리 신나게 싸운다. 하지만 까투리는 모조리 거절한다. 대신, 성격 좋고 덩치 좋은 홀아비 3년 차 장끼와 재혼을 한다. 재혼한 이들 부부는 행복하게 살며 9남 12녀의 자식들을 모두 혼인시킨다. 그리고 금슬 좋은 부부는 명산대천을 구경하며 백년해로를 한다. 명이 다한 까투리 부부는 물속으로 들어가 조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