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김동리 1913 ~ 1995
시인·소설가. 가장 한국적인 작가란 평을 받음. 해방 이후 한국의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목.
인간성 옹호에 바탕을 둔 순수문학을 지향했으며, 8·15 해방 직후 좌익 문단에 맞서 논쟁을 벌임.
작품 : <역마>, <화랑의 후예>, <무녀도>, <황토기>, <사반의 십자가>, <등신불>
< 한 줄 요약 >
기독교인 아들과 무당 모화의 종교적 갈등과 죽음.
< 줄거리 >
우리 집은 대대로 그림과 골동품을 중시하는 가풍이 있었다.
오래전 벙어리 소녀 낭이와 그의 아버지가 남기고 간 '무녀도'에 담긴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모화는 무당이었다.
그녀는 경주의 쇠락한 집에서 벙어리 딸 낭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모화는 술을 매우 좋아했는데, 집에 올 때는 항상 낭이가 좋아하는 복숭아를 들고 왔다.
모화는 낭이를 용신 딸의 화신(化神)으로 믿으며 매우 소중히 여겼다.
모화에게는 욱이라는 사생아 아들이 하나 있었다.
욱이는 총명했으나, 가르칠 형편이 못 되어 모화는 10여 년 전 욱이를 절로 보냈다.
그 후 소식이 끊겼던 욱이는 기독교인이 되어 집에 돌아왔다.
모화는 욱이에게 붙은 예수 귀신을 쫓으려 했고, 욱이는 무당인 모화를 위해 기도했다.
둘의 종교 갈등은 모화가 욱이의 성경책을 태우면서 절정에 달한다.
욱이는 잘 때도 성경을 가슴에 품고 잤는데, 가슴이 허전해서 깨어보니 모화가 욱이의 성경을 불태우고 있었다.
욱이가 성경을 뺏으려 하자 모화는 신(神) 기운에 욱이를 칼로 세 곳이나 찔렀다.
욱이를 간호하느라 모화는 굿도 하지 않고 두문불출했다.
모화의 신통력은 점점 약해지는 반면, 마을에는 교회가 들어서고 교세가 점점 확장되었다.
교회는 욱이의 요청으로 세워진 것이었다.
욱이가 죽자 모화는 실성한 사람처럼 집에서 예수 귀신을 몰아내는 주문을 외웠다.
그즈음 읍내 부잣집 며느리가 젊은 나이에 예기소에 몸을 던진 사건이 발생했다.
모화는 예기소에서 죽은 여인의 넋을 건지는 마지막 굿판을 벌인다.
굿은 밤늦게까지 이어졌으나 여인의 혼백은 건져지지 않았다.
모화는 혼백을 부르며 점점 물속으로 들어갔고 마침내 물속에 잠겨 버리고 말았다.
그 후 낭이는 그녀를 데리러 온 아버지와 함께 집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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