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반장과 담임의 합법적인 권력으로 문제아 기표를 제압하는 폭력성을 고발함.
<작가>
전상국 1940 ~
소설가. 6.25와 오랜 교직 생활로 분단문학과 교육 현장을 재재로 한 작품이 많다. 사회 모순을 휴머니즘으로 감싸 안고 인간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으며,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현실 사회의 모순을 비판적으로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 <우상의 눈물>, <우리들의 날개>, <아베의 가족>, <길>
<줄거리>
새 학기에 임시 반장이 된 나(이유대)는, 재수파에게 허벅지를 담뱃불로 지지는 끔찍한 폭행을 당한다. 그 이유는 최기표와 그의 똘마니들인 재수파에게 메스껍게 보였기 때문이다. 재수파의 리더 격인 최기표는 항상 사고를 치지만 징계에는 절대 걸리지 않았다.
가정방문을 온 담임은 내게 계속 반장을 하면서, 학급을 위한 조언(고자질)을 해 줄 것을 요구한다. 나는 담임의 요구를 거절하는 대신, 임형우를 반장으로 추천한다. 자율을 강조하는 담임은 형우에게 반장을 맡기고 기표를 길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인기 있고 일처리를 잘하는 형우는 기표에게 미움받지 않으면서 반을 잘 이끌었다.
오월 중간고사가 되자 반장 형우는 기표의 낙제를 막기 위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모아 기표의 커닝을 돕는다. 그러나 원치 않는 도움에 기분이 상한 기표는 커닝 페이퍼를 시험 감독 선생에게 넘겨버린다. 시험이 끝나자 기표는 재수파들을 불러 형우를 죽도록 때린다. 실신해서 병원에 실려 간 형우는 끝까지 가해자인 기표 패거리를 불지 않는다.
그러자 기표를 따르던 재수파들은 제각기 몰래 찾아와 형우에게 사과를 하며 기표의 욕을 했다. 재수파들 역시 기표에게 시달렸고, 상납을 위해 피를 팔던 아이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로 형우는 일약 영웅이 되었고, 악마 같던 기표는 침묵하게 되었다. 어느 날 기표가 없는 틈을 타서 형우는 급우들 앞에서 기표의 가난한 가정 형편을 폭로한다. 또한 재수파들은 기표를 돕는 의리 있는 멋진 친구들로 미화시킨다. 형우는 기표의 악마적인 행동을 미화하며 모금 운동을 제안한다. 기표를 위한 모금운동은 전교로 퍼지고 지역신문에까지 실리게 되었다.
급기야 기표는 범접할 수 없는 독재자에서 가난에 찌든 불쌍한 소년으로 처지가 바뀌게 된다. 아무도 기표를 무서워하지 않았고, 기표 역시 순하고 부끄럼을 잘 타는 아이로 변해버렸다. 어느새 기표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즈음부터 기표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이틀 전 집을 나갔다는 것이었다. 기표를 찾아달라고 학교에 온 기표 어머니에게 담임선생님은 냉정하게 대한다. 그리곤 자신의 계획이 무산되었다며 화를 낸다. 기표는 집을 나가기 전 동생에게 편지 한 장을 남겼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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