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탐욕스러운 상전과 아내의 불륜에 맞선 막실 살이 이방원의 치정극.
<작가>
나도향 1902 ~ 1926
소설가. 1922년 <백조>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옴. 초기의 작품은 낭만주의였으나, 그 후 사실주의 소설을 많이 창작함.
작품: <여 이발사>, <뽕>,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줄거리>
이 방원이 사는 동네에는 물레방아 하나가 있었다. 그 마을의 가장 큰 부자는 신치규였는데, 이 방원은 신치규의 움막에서 아내와 함께 그의 땅을 경작하는 농사꾼이었다.
어느 가을밤, 그 물레방앗간 옆에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방원의 아내로 스물두 살이었고, 남자는 방원의 상전이자 오십 중반이 넘은 신치규였다. 신치규는 대를 이을 아들 하나만 낳아주면, 자기 재산을 전부 주겠다며 달콤한 말로 여자를 꼬시고 있었다. 그 말에 가난에 지친 방원의 아내는 새침한 미소를 지었고, 결국 둘은 물레방앗간으로 들어갔다.
사흘 후, 방원은 신치규에게 집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아무리 통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자, 방원은 아내에게 안주인에게 사정을 해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방원의 아내는 오히려 화를 내며 방원에게 자기를 어떻게 먹여 살릴 거냐며 닦달했다. 속이 상한 방원은 홧김에 아내를 때렸고, 아내는 서럽게 울었다.
그날 밤, 술을 마신 방원은 아내에게 사과할 생각이었지만 아내는 집에 없었다. 옆집 아주머니는 아내가 머리단장을 하고 물레방아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방원은 신치규와 아내가 물레방앗간에서 같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당황해서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했으나, 잠시 후 방원의 눈에는 분노의 광채가 번뜩였다.
방원의 아내와 신치규는 방원을 보고 처음에는 놀랐으나 이내 뻔뻔해졌다. 상전이란 생각에 잠시 주저하던 방원은 끝내 신치규를 두들겨 팼다. 여자의 비명 소리와 함께 물레방아 주변은 피로 물들었다. 신치규를 폭행하던 방원은 순검이 오는 소리를 들었다. 방원은 아내에게 도망가지고 했으나 아내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방원은 상해죄로 구속되어 석 달간 복역하게 되었고, 방원의 아내는 신치규의 차지가 되었다. 3개월 후 출소한 방원은 칼을 품은 채 신치규의 집으로 갔다. 출소하면 둘 다 죽이려고 작정했던 방원은 오랜만에 아내의 어여쁜 얼굴을 보니 마음이 흔들렸다.
아내를 업어 물레방아 앞에 내려놓은 방원은, 아내에게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자고 했다. 사실 이방원과 아내는 이 년 전, 눈이 맞아 도망을 온 사이였다. 유부녀였던 아내는 전 남편에게 허리를 칼로 찔린 채, 방원과 함께 도망했다. 그로 인해 방원은 고향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방원은 아내에게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니 같이 떠나자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아내는 차갑게 거절했다. 아내에게 거절당한 방원은 결국 아내를 칼로 찔렀다. 그리고 그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아내 위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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