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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

 

넋이 달아났다. 뜻을 얻지 못하고 처지가 곤궁해짐.

 

▣ 유의어

 

영락(零落) : 세력이나 살림이 보잘것없는 처지가 됨.

낙탁(落魄) : 집안이 가난하여 뜻을 얻지 못하고 실의(失意)에 빠짐.

영체(零替) : 권세나 살림이 줄어서 보잘것없이 됨.

조락(凋落) : 시들어 떨어짐.

조령(凋零) : 초목의 잎이 시들어 떨어짐.

조사(凋謝) : 시들어 떨어지다.

쇠락(衰落) : 쇠약하여 말라서 떨어짐.

낙박(落泊) : 세력이나 살림이 줄어들어 보잘것없이 됨.

가빈낙백(家貧落魄) : 집안이 가난하여 혼백이 땅에 떨어진다는 뜻.

 

▣ 유래

 

'역생이기는 陳留(진류)현의 高陽(고양) 사람으로 글 읽기를 좋아했지만, 집이 가난하고 落魄(낙백)하여, 의식으로 삼을 직업이 없었다.'

 

이건은 史記의 '역생육가열전'의 첫머리에 있는 글이다.

역이기는 마을의 문지기를 했는데, 아무도 부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늘 거만을 떨어서 사람들은 그를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나이는 60이 넘고 키가 팔 척이었다.

 

진(秦)나라 말기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그는 패공 유방을 만났다.

역이기가 유방을 알현할 때, 마침 유방은 두 여인에게 발을 씻게 하고 있었는데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러자 역이기도 고개만 까딱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진나라를 도와 제후를 칠 생각인가, 아니면 제후를 거느리고 진나라를 칠 생각인가?"

 

패공은 큰 소리로 꾸짖어 대답했다.

 

"이 조그만 선비 놈아, 천하가 진나라에 시달려서 제후들이 힘을 합해 진나라를 치려는 것이 아니냐!"

"만일 의병을 모아 무도한 진나라를 칠 생각이면, 다리를 내리고서 어른을 만나봐야 할 것 아닌가?"

 

 

이 말에 유방은 태도를 고치고 역이기를 상좌에 앉히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역이기는 유방의 설객이 되어 제후들 사이를 누비며 공을 많이 세웠다.

 

한(漢)나라 3년, 유방은 항우와 싸우며 형양과 성고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팽월은 양(梁)나라 땅으로 한신은 조(趙)나라를 평정하고 제(第)나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항우는 양(梁)나라와 제(第)나라를 도우려 하고 있었다.

 

기가 꺾인 유방은 성고 이동의 땅을 포기하고, 전선을 서쪽으로 축소하려고 했다.

역이기는 유방의 정책이 옳지 않음을 역설하고, 자기가 제나라 왕을 설득하여 한(漢)나라 편을 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방이 찬성하자 역이기는 곧 제(第)나라 왕을 만나 제(第)나라가 한나라에 붙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득했다.

제(第)나라 왕은 역이기에게 설득 당해 곧 한신의 군대에 대한 대비를 풀었다.

한신은 역이기가 입끝으로 제(第)나라를 평정했다는 말을 듣자, 곧 제(第)나라를 공격했다.

제(第)나라 왕은 역이기가 자기를 함정에 빠뜰렸다고 생각했다.

 

제(第)왕은 한신의 군대를 제지하지 않으면 역이기를 삶아 죽이겠다고 했다.

역이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앞서 한 말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러자 제(第)왕은 역이기를 삶아서 죽였다.

 

'낙백(落魄)'이란 뜻을 얻지 못하고 처지가 곤궁해진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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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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