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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

 

남쪽 지방의 노래가 활기가 없다는 뜻으로, 남쪽 지방의 세력이 부진함을 이르는 말.

 

▣ 유의어

 

무소작위(无所作为) : 적극적으로 하는 바가 없다.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하다.

외축부전(畏缩不前) : 움츠리고 나서지 않다. 무서워서 꽁무니를 뺀다는 뜻.

 

▣ 유래

 

노(魯)나라 양공(襄公) 18년, 진(晉)나라를 맹주로 하는 노(魯), 위(衛), 정(鄭)나라의 연합군은 제(齊)나라를 공격했다.

정나라에서는 정백(鄭伯)이 대부인 자교(子蟜), 백유(伯有), 자장(子張) 등을 거느리고 출정하고,

자공(子孔)과 자전(子展), 자서(子西) 등의 대부들이 국내를 지키게 했다.

그러나 자공은 주력부대가 원정하고 있는 사이에, 남쪽의 초(楚)나라 군대를 끌어들여 다른 대부들을 내쫒고 권력을 장악하려고 생각했다.

 

자공은 즉시 초나라의 재상 자경(子庚)에게 사자를 보내어 이 일을 고했지만, 자경은 이 계획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동한 초강왕(楚康王)은 사람을 보내 자경에게 말했다.

 

"나는 즉위한 지 5년이 되지만, 군대를 외국에 피견한 일이 없소.

이러면 백성들은 내가 안일을 탐내어 조상들의 공적을 잊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오.

대부께서는 이것을 생각해주시오."

 

 

자경은 한탄했지만, 임금의 말이라 함부로 물리칠 수도 없었다.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잘되거든 뒤에서 왕께서 따라가면 될 것이고, 잘되지 않거든 군대를 후퇴시키십시오.

그렇게 하면 손해도 없고 왕께서는 불명예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경은 정나라의 도읍인 순문(純門)을 공격했다.

그러나 자전과 자서는 자공의 야심을 미리 알고 수비를 강화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공격에 실패하고 결국 후퇴했는데 마침 겨울철이라 많은 동상자까지 나왔다.

 

초나라가 정나라를 공격했다는 소식은 진(晉)나라에도 전해졌다.

악관(樂官)인 사광(師曠)은 말했다.

 

"해가 되지는 않는다.

나는 자주 북풍을 노래하고 또 남풍을 노래했지만, 남풍은 다투지 않아 죽음의 소리가 많다.

초나라는 반드시 공이 없을 것이다."

 

역수가인 동숙도 이렇게 말했다.

 

"한 해의 운세와 달의 운세가 대체로 서북쪽에 있다.

남쪽 군대는 때를 만나지 못했으므로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정치가인 숙향 역시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일은 임금의 덕에 달려 있다."

 

師曠曰, 不害. 吾驟歌北風, 又歌南風. 南風不競, 多死聲. 楚必無功.

董叔曰, 天道多在西北. 南師不時, 必無功. 叔向曰, 在其君之德也.

 

사광이 한 말에서 '남풍불경'이 유래했다.

'남풍불경'이란 경쟁자의 세력이 강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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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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