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노마지지(老馬之智) 뜻과 유래

 

▣ 뜻

 

늙은 말의 지혜. 경험이 풍부하고 숙달된 지혜.

 

▣ 유의어

 

노마식도(老馬識途) : 늙은 말이 길을 안다.

노마지도(老馬知道) : 늙은 말이 길을 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

 

▣ 유래

 

한비자 설림 상(上)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제상인 관중(管仲)과 습붕(隰朋)이 제환공(齊桓公)을 따라 고죽국을 정벌했다.

갈 때는 봄이었는데 올 때는 겨울이 되어 길을 잃고 말았다.

관중이 환공에게 말했다.

 

"이럴 때는 늙은 말의 지혜가 도움이 됩니다."

 

라고 말하고는 늙은 말을 풀어 놓고 그 뒤를 따라가 길을 찾게 되었다.

산중에서 행군을 하다가 물이 떨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물을 마시지 못해 지쳐갈 무렵 습붕이 말했다.

 

 

"개미는 겨울에 산 남쪽에 살고, 여름에는 산 북쪽에 삽니다.

개미집의 높이가 한 치면 지하 여덟 자를 파면 반드시 물이 있습니다."

 

개미집을 찾아 땅을 파니 그 밑에 물이 있어 갈증을 해소했다.

한비자는 이 이야기를 인용한 뒤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관중이나 습붕 같이 현명한 사람들도 모르는 일이 있으면, 늙은 말이나 개미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어리석으면서도 성현의 지혜를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닌가?

 

'노마지지'는 이 고사에서 나온 말로, 경험이 풍부하고 숙달된 지혜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