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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 ~ 1893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정확하고 간결한 문체. 사실적인 수법에 의해 인생을 냉정하게 그림.

특히 농민․시민 계급의 일상생활 속에 인간의 어리석음과 비참함을 탁월하게 표현함.

작품 : <목걸이>, <비계 덩어리>, <여자의 일생>

 

< 한 줄 요약 >

 

자신들의 강요로 희생양이 된 창녀를 철저히 외면하는 프랑스 기득권층의 기만과 위선.

 

< 줄거리 >

 

보불전쟁에서 패한 프랑스 도시 '루앙'은 프로이센의 점령지가 되었다.

프로이센 장교들과의 친분을 맺은 몇몇 시민들은 여행 허가증을 입수해, 프랑스군이 있는 '르아브르 항'으로 탈출하려고 했다.

그들의 마차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새벽에 출발했는데, 밤새도록 내린 눈으로 길은 매우 험했다.

 

 

마차 안에는 교활한 방법으로 성공한 포도주 도매상 루와조 부부, 방직계의 거물인 카레 라마동 부부,

노르망디의 명문가문 위베르 드 브레빌 백작 부부, 민주주의자 코르뉴데와 수녀 두 사람,

그리고 '불 드 쉬프(비계 덩어리)'라는 별명을 가진 젊은 창녀 엘리자베트 루세가 자리 잡고 있었다.

비계 덩어리는 빨간 사과처럼 매우 매력적이고 육감적인 모습이었다.

매력적인 창녀의 출현에 상류층 부인들은 대놓고 매춘부를 향해 경멸적인 태도를 보였다.

보수 기득권층인 남자들은 민주주의자인 코르뉴데를 못마땅해 했다.

 

 

심한 눈보라로 마차는 한 없이 느렸고, 점심을 먹으려던 토트에는 도착하지 못했다.

전시상황이라 식당은커녕, 돈이 있어도 음식을 구할 수조차 없었다.

마차 안은 추위와 허기에 지쳐갔고, 급기야 라마동 부인이 실신을 한다.

코르뉴데에게는 럼주가 있었고, 비계 덩어리에게는 음식 바구니가 있었지만, 체면 때문에 아무도 그들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이때 한 쪽에서 비계 덩어리가 고기와 포도주로 혼자 식사를 하자, 약삭빠른 포도주상 루와조가 너스레를 떨며 비계 덩어리에게 말을 시킨다.

비계 덩어리는 그들에게 자신의 음식을 아낌없이 나눠주었다.

창녀라고 멸시하던 그들은 한 번도 사양하지 않고, 비계 덩어리의 음식을 모조리 먹어치운다.

 

일행은 잠시 토트에 머물렀으나, 비계 덩어리를 눈독들인 프로이센 장교는 이들의 마차가 출발하는 것을 방해했다.

프로이센 장교는 비계 덩어리와의 하룻밤을 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프로이센군을 죽이려다가 탈출한 애국자였기 때문에 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적군의 무례한 요구에 처음엔 모든 사람들이 분개하며 비계 덩어리를 응원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토트에서 교전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에 상황은 급변한다.

 

 

사람들은 창녀가 빨리 적군의 수청을 들고 그곳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랐다.

교활한 루와조는 비계 덩어리만 남겨놓고, 자신들은 떠나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인간의 교활한 본성을 알고 있는 프로이센 장교는 그 청을 거절한다.

본성이 상스러운 루와조 부인은 더러운 창녀가 깨끗한 척 한다며 비계 덩어리를 욕했고, 위선의 달인인 백작 부인은 친절한 말로 그녀를 구슬렸다.

모두가 비계 덩어리에게 희생의 미덕을 강요했지만 그녀의 저항은 완강했다.

 

이제 사람들은 비계 덩어리에게 '부인' 대신 '아가씨'라는 호칭으로 그녀의 사회적 위치를 확인시키며, 매춘부 주제에 남자를 가린다는 비난을 했다.

그리고 일개 비천한 창녀의 고집 때문에 자신들의 발이 묶였다며 그녀를 원망했다.

수녀는 동기가 순수하다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말로 비계 덩어리를 회유한다.

자신은 프랑스 병사들을 간호하러 가는 중인데, 지체되는 시간만큼 프랑스 병사들이 죽어간다며 비계 덩어리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수녀의 작전은 효과 만점이었다.

 

 

비계 덩어리가 프로이센 장교의 청을 허락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환호하며 축배를 든다.

비계 덩어리를 마음에 두었던 코르뉴데는 사람들에게 욕을 퍼붓고 나가지만,

남자들은 코르뉴데가 비계 덩어리에게 거절당한 이야기를 하며 그를 비웃었고, 여자들은 잡스런 기쁨에 충만해 있었다.

 

일행은 다음날 일찌감치 행장을 갖추고 출발을 기다렸다.

모두들 수치스러워 하는 비계 덩어리를 못 본 체 했고,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희생양이 된 그녀를 철저히 외면했다.

그들은 그녀에게 음식조차 권하지 않았고, 자신들끼리만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었다.

적군에게 몸을 더럽힌 비계 덩어리는 배신감과 모멸감에 분노하며 숨죽여 울었다.

코르뉴데는 프랑스 국가를 휘파람으로 부르며, 위선적인 그들의 신경을 긁었다.

불쌍한 비계 덩어리의 울음소리도 휘파람 소리와 섞여서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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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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