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너새니얼 호손] 큰 바위 얼굴 줄거리

 

< 작가 >

 

너새니얼 호손(Nathanier Hawthorne) 1804 ~ 1864

미국의 소설가.

우의적, 상징적인 이야기를 잘 묘사했고, 미국의 상징소설에 영향을 미쳤다

작품 : <주홍 글씨>, <일곱 박공의 집>, <큰 바위 얼굴>, <젊은 굿맨 브라운>

 

< 한 줄 요약 >

 

평생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을 동경하다 마침내,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되는 어니스트의 이야기.

 

< 줄거리 >

 

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 '큰 바위 얼굴'이라 불리는 거대한 얼굴 모양의 바위산이 있었다.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큰 바위 얼굴은 마을을 지켜주는 산신령 같은 존재였다.

이 마을에 사는 온순하고 겸손한 소년 '어니스트'의 유일한 선생은 바로 큰 바위 얼굴이었다.

그는 언젠가 큰 바위 얼굴과 꼭 닮은 위대한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설을 믿었다.

 

소년 어니스트가 만난 첫 번째 인물은 '개더 골드(Gather Gold)'라는 사업가였다.

이 골짜기 출신의 개더 골드는 사업으로 큰 부를 일구었다.

마을 사람들은 개더 골드가 큰 바위 얼굴과 똑같다고 소리쳤지만, 영악하고 탐욕스러운 얼굴을 본 어니스트는 그에게 실망하고 만다.

시간이 흘러 개더골드는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비참한 모습으로 죽었다.

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천박한 개더 골드의 얼굴과 산 위에 장엄한 얼굴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청년 어니스트는 하루 일을 마치면 여전히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곤 했다.

어니스트는 부지런하고 친절했기에 그를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만난 두 번째 인물은 '올드 블러드 앤드 선더(Old Blood And Thunder : 피와 천둥의 노인)'라는 유명한 장군이었다.

그는 정력이 넘치고 강한 의지가 있었으나, 큰 바위 얼굴처럼 따뜻한 자애로움과 선량한 지혜는 찾을 수 없었다.

어니스트는 실망했지만 큰 바위 얼굴은 언젠가 그런 사람은 반드시 올 것이라는 위로를 보낸다.

 

여전히 성실하고 순박한 마음을 지닌 중년의 어니스트는 차츰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소리 없이 덕행을 실천했고, 설교를 통해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어니스트가 만난 세 번째 인물은 '올드 스토니 피즈(Old Stony Phiz, 늙은 바위 얼굴)'라는 성공한 정치가였다.

그는 말을 매우 잘 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웅변은 때로는 천둥처럼, 때로는 달콤한 음악처럼 사람의 귀를 속삭였다.

그러나 정치가의 얼굴에는 장엄함이나 신과 같은 위대한 사랑의 표정이 없었다.

그의 얼굴은 권력과 명예욕에 찌들어 지치고 우울함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어느덧 어니스트는 노년기에 접어들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풍부한 지혜를 얻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종하자, 명예로운 그의 이름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 무렵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새로운 시인이 세상에 나타났다.

그 역시 이 골짜기 출신으로, 평생을 시끄러운 도시에 살면서도 꿈같이 아름다운 시를 썼다.

이 시인은 어니스트의 순수하고 고결한 인품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를 몹시 만나고 싶었다.

 

 

어니스트 역시 그 시인의 시를 읽었다.

그러나 시인을 만난 어니스트는 책과는 다른 시인을 보고 실망한다.

하지만 시인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그는 시를 쓰며 훌륭한 이상을 꿈꿨지만, 신념을 지키지 못한 채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 왔다고 고백했다.

 

 

해가 질 무렵, 평소처럼 어니스트는 작은 공터에서 동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인은 많은 지혜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지만, 어니스트처럼 소박한 말솜씨로 위대한 진리를 쉽게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어니스트의 온화하고 다정한 백발의 모습이야말로 큰 바위 얼굴과 닮았다고 시인은 생각하였다.

 

마침내 시인은 사람들에게 어니스트가 곧 큰 바위 얼굴과 닮았다고 소리친다.

사람들은 지혜로운 시인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예언은 실현되었다.

그러나 어니스트는 아직도 자기보다 더 현명한 사람이 큰 바위 얼굴과 같은 모습으로 빨리 나타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