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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윌리엄 커스버트 포크너(William Cuthbert Faulkner) 1897 ~ 1962.

미국의 소설가, 미국 남부의 대표 작가,  1949년 노벨 문학상 수상.

서구의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

작품 : <음향과 분노>, <팔월의 빛>, <압살롬, 압살롬!>, <곰>,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 한 줄 요약 >

 

몰락한 남부 귀족 가문의 마지막 자손인, 에밀리의 엽기적인 사랑과 죽음.

 

< 줄거리 >

 

'에밀리 그리어슨'이 죽었을 때, 마을 전체가 장례식에 참석했다.

남자들은 경애심으로, 여자들은 그녀의 집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리어슨 가'는 그 마을의 마지막 남부 귀족 가문이었으며, 에밀리는 그리어슨 가의 마지막 자손이었다.

에밀리의 아버지는 매우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웬만한 귀족 가문의 청년들은 사윗감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숨 막히는 아버지 밑에서 에밀리는 혼기가 꽉 차도록 독신으로 지내야 했다.

 

 

마지막 귀족인 에밀리는 그 마을의 자랑이자, 한편으론 주민들의 큰 짐이었다.

에밀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은 대 놓고 에밀리를 동정했다.

한 때는 감히 쳐다볼 수조차 없는 존재였지만, 이제는 쇠락한 집 한 채가 전부인 그녀는 빈털터리였다.

콜로넬 사토리스 시장은 에밀리에게 영구 세금 면제 혜택을 주었다.

사토리스는 에밀리의 아버지가 마을에 빌려준 돈을, 영구 세금 면제로 상환한다는 복잡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에밀리는 그 이야기에 동조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유일하게 세금을 내지 않은 에밀리는 주민들에게 부담이었다.

결국, 불만을 인지한 다음 세대의 시장과 시의원이 에밀리에게 세금 고지서를 보냈다.

그러나 에밀리는 10년 전에 죽은 사토리스 시장을 만나라며 시의원들을 내쫒았다.

 

에밀리의 아버지가 사망을 한 그해 여름, 마을의 도로 포장 공사가 시작된다.

그때 현장 감독인 '호머 베른'이 마을로 들어왔다.

그는 북쪽 양키 출신으로 마을 도로 공사를 위해 내려온 사람이었다.

남부 귀족인 에밀리가 근본 없는 베른과 사귀자,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은 에밀리가 귀족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며 수군거렸다.

 

 

하지만, 에밀리가 호머 베른의 이니셜이 새겨진 옷과 화장용품들을 구매하자, 사람들은 에밀리가 곧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에밀리를 응원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잘 것 없는 남자와 결혼하는 몰락 귀족인 에밀리를 동정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가 약국에서 비소를 구입했다.

비소는 독극물이라 구매 시 사용처를 밝혀야 했다.

하지만 에밀리는 귀족 특유의 꼿꼿함으로 약사의 기를 꺾고, 말없이 비소를 사갔다.

속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자살할 거라며, 또 다시 그녀를 동정했다.

 

그런데 호머 배런이 갑자기 마을에서 사라졌다.

배런은 동성애자라 절대 에밀리와 결혼하지 않는다는 소문만이 무성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배런이 에밀리를 떠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런이 사라진 후, 에밀리의 집에서는 의문의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점점 악취가 심해지자, 주민들은 팔십이 넘은 스티븐슨 판사를 찾아가 문제 해결을 요구한다.

 

 

옛 세대인 판사는, 감히 귀족인 에밀리에게 악취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에밀리의 집에 몰래 들어가 석회를 뿌려 냄새를 제거하는 것으로 문제를 마무리했다.

그날 이후, 에밀리는 세상과 등을 진 채 살아가게 된다.

 

평생 외로운 삶은 살던 에밀리가 74세의 나이로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예를 다해 에밀리의 장례식을 치른다.

한 때 마을에서 가장 빛나던 에밀리의 집은, 이제 녹슬고 먼지 가득한 흉물로 전락했다.

 

 

그리고 40년 동안 비공개였던 그녀의 2층 침실이 마침내 공개되었다.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들이 2층 방문을 열자, 먼지로 가득한 그녀의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장밋빛으로 꾸며진 그 방에는 호머 배런의 이니셜이 새겨진 화장용구와 옷이 있었다.

침대에는 뼈만 남은 한 구의 남자 시신이 누워 있었다.

포옹하는 듯한 그 시체의 옆에는, 누군가 누웠던 흔적의 베개가 있었다.

그곳에는 에밀리의 머리색과 꼭 같은 철회색 빛깔의 긴 머리카락이 한 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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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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