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갯마을의 해순이가 산골로 시집갔다가 갯마을이 그리워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
<작가>
오영수 1914 ~ 1979
소설가. 전형적인 단편작가. 주로 서민층의 애환을 다루었고, 상실된 인간성 회복을 꾀하는 현실참여적인 면이 강한 글을 썼다.
작품: <머루>, <갯마을>, <메아리>, <오영수 전집>
<줄거리>
동해의 H라는 조그만 갯마을은 유독 과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스물셋의 '해순이'도 과부였다. 해순이가 마을 사람과 함께 멸치 그물을 당기고 있을 때, 억센 남자의 손이 해순의 손등을 쥐었다. 해순은 그날 밤 첫 번째 남편인 '성구'의 손 같기도 하고, 징용으로 끌려간 두 번째 남편, '상수'의 손 같기도 했던 억센 손을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친어머니 같은 시어머니는 해순에게 꼭 문을 닫아걸고 자라고 했다.
해녀의 딸인 해순은 어머니와 함께 바닷바람에 그슬리고 갯냄새에 절어서 컸다. 해순이가 열아홉에 성구에게 시집을 가자, 해순의 어머니는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갔다. 성구는 해순을 끔찍이 아꼈고, 물질도 시키지 않았다. 그는 혼자서 네 식구를 착실히 부양했다. 고등어 철이 돌아오자 성구는 칠성이네 배로 원양 출어를 나갔다. 하지만 폭풍이 몰아치고, 결국 그들의 배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 날 밤 해순은 종일 미역을 캐다 잠이 든다. 잠든 해순을 누군가 덮쳤다. 다음날, 후리막에서 일하고 있는 떠돌이 상수는 해순에게 고향에 가서 함께 살자고 했다. 아내와 사별한 상수는 고향에 별 걱정 없이 사는 부모가 있었다. 해순은 자신을 덮친 남자가 상수임을 알고 칼로 저항하지만, 이내 칼을 내던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에선 해순과 상수에 관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다.
고등어 철이 돌아와도 성구의 소식이 없자, 시어머니는 아들의 첫제사 후에 해순이를 상수에게 시집보낸다. 해순은 상수를 따라 산골 마을로 떠난다. 다시 고등어 철이 돌아왔을 때, 산골 마을로 시집간 해순이가 갯마을로 돌아왔다.
상수가 징용을 끌려간 후, 바다가 그리웠던 해순은 산에 자주 올라갔다. 그래도 바다는 안 보였다. 시집에서는 해순에게 여우 혼이 들렸다고 무당굿을 벌였다. 그 틈을 타 30리 산길을 달려 갯마을로 도망쳐 온 것이다. 그의 시어머니는 아들의 제삿날을 잊지 않고 온 며느리가 기특했고, 동네 아낙들은 친정에 온 딸처럼 해순이를 반겼다. 바다를 본 해순이는 오장육부가 시원했다.
그녀는 아낙네들과 함께 후리막으로 달려갔다. 달그림자를 따라 멸치 떼가 몰려왔다. 드물게 보는 멸치 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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