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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William Wymark Jacobs) 1863 ~ 1943

영국의 단편 작가.

그의 작품은 뱃사람들 이야기가 많고 어조가 대부분 유머러스하다.

괴기소설 <원숭이의 발>은 일상생활과 이국적인 공포를 결합시키는 재능을 보여준 대표 작품이다.

작품 : <선장의 구혼>, <유람선의 숙녀>, <야간 경비원>, <많은 화물>, <원숭이 발>

 

< 한 줄 요약 >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원숭이 발을 얻은, 화이트 씨 집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불행.

 

< 줄거리 >

 

바깥은 몹시 추웠지만, '화이트' 씨의 집안은 벽난로가 따뜻하게 타고 있었다.

아내는 뜨개질을 하고 있었고, 화이트 씨와 아들, '허버트'는 다정하게 체스를 두고 있었다.

그때, 20년 전 상점에서 함께 일했던 '모리스 씨'가 화이트를 찾아온다.

그는 우람한 체격의 *특무상사가 되어 많은 나라를 돌며 다양한 경험과 고생을 했다.

모리스 씨는 다른 나라의 신기한 풍물과 대담무쌍한 모험에 대해 얘기하면서, '원숭이 발' 이야기를 꺼냈다.

 

 

모리스 씨는 '원숭이 발은 마술 나부랭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원숭이 발에는 '사람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고, 운명을 바꾸려는 사람들은 불행해진다'는 걸 보여주려는 한 스님의 주문이 걸려 있었다.

그 주문은 '세 사람이 각자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첫 번째 사람의 두 가지 소원은 모르지만, 마지막 소원은 죽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뒤, 원숭이 발은 모리스 씨에게 들어왔다.

그는 소원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서, 소원이 이루어져도 우연이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모리스 씨는, 원숭이 발은 이미 많은 불행을 일으켰다면서 벽난로에 던져버렸다.

그러자 화이트는 급히 벽난로에서 원숭이 발을 꺼냈다.

모리스 씨는 무슨 일이 생겨도 절대 자신을 탓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며 떠났다.

 

 

이미 필요한 것을 다 가지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들은 소원에 대해 고민한다.

아들이 장난 삼아 200파운드 이야기를 꺼내자, 화이트는 원숭이 발에게 200파운드를 달라고 첫 번째 소원을 말한다.

그 순간 원숭이 발이 잠깐 움직였지만, 돈다발은 눈앞에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화이트는 불안하고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 가족들은 지난밤의 허무한 소원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었다.

하지만 화이트 부인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혹시라도 200파운드와 관련된 일일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돈에 대한 농담을 하고 출근한 아들이 저녁때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낯선 남자가 말쑥한 옷을 입고 화이트 씨 대문 앞을 서성거렸다.

화이트 부인은 200파운드와 관련 있는 사람일까 봐 서둘러 그를 맞았다.

그는 아들의 회사 사람으로, 허버트가 기계에 끼어 비참하게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로 인해 200파운드의 보상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화이트 부부는 '200파운드'라는 말에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1주일이 지났다.

문득, 아내는 아직 소원 두 개가 남았음을 깨닫는다.

그녀는 화이트에게 아들을 살려달라는 소원을 빌라고 했다.

화이트는 끔찍하게 죽은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반대한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이 키운 아이의 어떤 모습도 감당할 수 있다며 소원을 재촉한다.

화이트는 팔다리가 절단된 아들이 나타날까 오싹했지만, 아내의 압박에 '아들을 다시 살아나게 해 달라'는 두 번째 소원을 빌었다.

 

 

어두워지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화이트는 안도한다.

그런데 잠시 후,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마치 총을 쏘는 것처럼 온 집안에 쩌렁쩌렁 울렸다.

아들, 허버트의 묘지는 화이트의 집에서 3km 떨어져 있었다.

아내는 이제야 아들이 집에 도착했다며, 당장 문을 열어야 한다며 몸부림쳤다.

 

빗장이 천천히 풀리는 소리가 들리자, 다급한 화이트는 원숭이 발을 잡고 미친 듯이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갑자기 뚝 그쳤고, 문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가로등 불빛만이 깜빡거리며 적막한 길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특무상사 : 군대에서 장교와 병 사이의 계급이 하사관 가운데 제일 높은 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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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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