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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 ~ 1897

프랑스의 작가.

주로 프랑스 남부 지방의 인물과 생활을 익살스럽고 정감 있게 묘사한 것이 특징임.

작품 : <동생 프로몽과 형 리슬레르 >, <별>, <마지막 수업>, <풍차 방앗간 편지>

 

< 한 줄 요약 >

 

황금 뇌를 가진 사람이 황금을 다 써 버린 후,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이야기.

 

< 줄거리 >

 

부인의 편지를 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만 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또다시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슬픈 소식은 '샤를르 바르바라'라는 무명작가의 비참한 죽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의 슬픈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옛날에 황금 뇌를 가진 남자가 있었다.

그가 태어났을 때, 의사들은 크고 무거운 머리 때문에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는 건강하게 자랐다.

다만, 머리가 너무 커서 여기저기 부딪히고 자주 넘어졌다.

 

 

어느 날, 아이가 높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이마를 부딪쳤다.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금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금발 머리카락 속에는 금빛 핏자국이 몇 방울 굳어 있었다.

부모는 아이의 두개골이 금 두개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는 아이가 납치라도 당할까 봐, 집에서 혼자서만 놀게 했다.

그가 열여덟 살이 되었을 때, 부모는 그에게 사실을 말한다.

그리고는 그를 키워준 대가로 금을 조금 나눠달라고 했다.

그는 호두만 한 금덩이를 꺼내 부모님에게 드렸다.

 

이후,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황금에 도취되어 집을 떠난다.

그가 황금을 물 쓰듯 탕진하자 머릿속의 황금은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그는 눈빛도 흐려지고, 뺨도 여위어갔다.

금을 마구 탕진한 어느 날, 그는 금괴의 엄청난 손실을 알고는 흥청망청한 생활을 청산한다.

그때부터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노동을 하며 수전노처럼 의심과 걱정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 친구가 그의 비밀을 알아내고, 황금까지 훔쳐 달아났다.

 

 

얼마 후 그 남자는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결국 모든 게 끝나고 만다.

그가 사랑한 금발의 귀여운 여인은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매우 좋아했다.

귀여운 여인이 값비싼 것들을 사달라고 할 때마다 그의 황금은 점점 줄어들었다.

 

2년 뒤 어느 날 아침, 귀여운 여인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새처럼 죽어 버렸다.

홀아비가 된 그는, 남은 금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준다.

더 이상 금이 필요 없었던 그는 장례식 요원들에게 모조리 금을 나누어 주었다.

이제 그의 두개골 막에는 겨우 몇 조각의 금이 붙어 있을 뿐이었다.

 

 

어느 날 쇼윈도 앞에서, 그는 그녀가 좋아했던 '백조 털 반장화'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는 여인이 죽었다는 사실도 잊고, 그것을 사러 상점으로 들어갔다.

주인은 그 남자를 보고 두려움에 뒷걸음질 쳤다.

그는 한 손에는 반장화를 들고, 온통 피에 젖은 채 금 부스러기가 붙어 있는 다른 손을 주인에게 내밀고 있었던 것이다.

 

 

부인, 이 이야기가 황금 뇌를 가진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환상적인 이야기 같지만, 이 세상에는 자기의 머리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생활비의 대가로 뇌 속의 물질을 지불하는 대신, 하루하루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 고통에 지치게 되면...

(아마도 첫 글의 무명작가 '샤를르 바르바라'처럼 비참한 죽음을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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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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