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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라시푸람 크리슈나스와미 나라얀(Rasipuram Krishnaswami Narayan) 1906 ~ 2001

인도의 작가. 인도에서 영어로 글을 쓴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한 사람.

대부분이 인도 남부 말구디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며,

주로 미묘한 인간관계와 현대 도시생활과 옛 전통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도인들의 일상을 그렸다.

작품 : <영어 선생님>, <마하트마를 기다리며>, <안내인>

 

< 한 줄 요약 >

 

보잘것없는 월급을 위해, 아이와 함께 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해야 하는 아빠의 슬픔.

 

< 줄거리 >

 

'샨타'는 마음이 들떠 교실에서 계속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오늘 아빠와 5시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일찍 집에 온 샨타는 제일 좋은 옷을 입고, 대문 앞에서 아빠가 오기를 기다린다.

아빠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샨타는 차라리 회사로 가서 아빠를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아빠의 회사로 가던 샨타는 그만 길을 잃어버린다.

다행히 길에서 옆집 하인을 만나, 샨타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다.

 

 

샨타의 아빠, '벤카트 라오'는 모처럼 딸과 영화를 보기로 약속한다.

그는 딸과 함께 놀 시간이 없을 정도로 늘 바빴다.

다른 집 아이들은 인형이며 옷을 원하는 대로 가졌고, 소풍도 갔지만 자신의 딸은 아무것도 못하고 살고 있었다.

 

 

회사는 고작 월급 40루피로 라오의 육신과 영혼을 몽땅 산 것처럼 굴었다.

그는 아내와 딸에게 소홀했던 일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했다.

정규시간 외에 시간 외 근무까지 하고 집에 오면, 늘 딸은 잠들어 있었다.

회사는 그에게, 딸을 공원이나 극장에 데려갈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라오는 딸에게, 오늘은 반드시 5시에 올 테니 극장에 갈 준비를 하라고 단단히 말했다.

라오는 오늘 회사에서 정상 퇴근을 방해할 경우, 사표를 낼 생각이었다.

오후 5시가 되자, 라오는 과장에게 퇴근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과장은 회사 일보다 더 급한 것은 없다며 단칼에 라오의 의견을 묵살했다.

과장은 세 시간이나 일찍 출근하고, 세 시간이나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었다.

 

 

라오는 몹시 화가 나서, 사표를 작성했다.

사표에는 40루피의 노예가 되기보다는, 굶어 죽는 길을 택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라오는 사표가 들어있는 봉투를 과장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그때, 과장이 라오에게 이번 달부터 월급 5루피를 인상한다는 결재를 올렸다고 말한다.

라오는 슬며시 사표를 집어넣었고, 과장이 무슨 봉투냐고 묻자 휴가신청서라고 둘러댄다.

 

라오는 밤 9시가 되어서야 퇴근했다.

샨타는 드레스를 입은 채, 외출 준비를 마친 그대로 잠이 들어 있었다.

라오는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외출을 할 여유가 없음을 한탄하며 흐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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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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