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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그레이스 A. 오고트(Grace A.Ogot) 1930 ~ 2015

케냐의 소설가, 간호사, 정치인, 언론인, 외교관.

루오 민족의 전통적인 삶을 작품의 소재로 많이 다루었고,

유럽 문화의 도입으로 근대화되어 가는 조국의 문화적 갈등을 다루기도 하였다.

작품 : <약속의 땅>, <졸업>, <천둥 없는 나라>

 

< 한 줄 요약 >

 

족장의 딸 오간다가 제물로 바쳐질 뻔하다, 그녀를 사랑하는 오신다의 기지로 죽음에서 벗어나는 이야기.

 

< 줄거리 >

 

마을에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자, 주술사는 부족민에게 조상님의 꿈 이야기를 전한다.

그 내용은, 허리에 황동 고리 줄을 두른 여자가 제물이 되면 비가 내린다는 것이었다.

족장 라봉고는 딸, 오간다의 허리에서 황동 고리 줄을 본 순간, 예언이 적중했음을 느낀다.

강우사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부족 전체를 희생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오간다가 죽으면, 라봉고의 영혼은 치명상을 입는 것이었다.

 

 

루오 족 족장인, '라봉고'는 부족을 위해 자신과 가족들의 목숨을 바치겠다는 서약을 했다.

그는 능력 있는 족장으로, 젊은 시절부터 부족을 잘 다스렸다.

'오간다'는 스무 명의 자식 중 유일한 딸로 라봉고 족장의 삶의 희망, 그 자체였다.

라봉고는 루오 족을 사랑했지만, 오간다가 없으면 그에게 루오 족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고민 끝에, 라봉고는 '오간다를 호수 괴물의 제물로 바친다'라고 부족민들에게 발표한다.

오간다의 어머니는 실신했지만, 부족 사람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할머니의 오두막에 가 있던 오간다는 가족들이 자신의 결혼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오간다는 결혼상대로 '오신다'를 떠올렸다.

오간다의 허리에 두른 황동 고리 줄은 오래전, 오신다가 선물로 준 것이었다.

 

부족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선물을 가지고 오두막으로 오고 있었다.

오간다가 노래를 들어보니, '부족을 구하려면 오간다를 죽게 하라'라는 내용이었다.

오간다는 무서웠다.

 

 

족장의 딸을 제물로 바친다는 소식은 빠르게 퍼졌다.

저녁이 되자 부족 사람들이 모여, 오간다에게 축하인사를 보냈다.

그들은 부족을 살리기 위해 제물로 뽑히는 것을 명예로 생각했다.

오간다는 제 또래의 젊은이들이 춤을 추자 북받치는 감정으로 흐느꼈다.

그녀는 우울했지만, 허리에 두른 황동 줄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아침이 되자 오간다의 마지막 밥상이 차려지고,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호수까지는 꼬박 하루가 걸리는 길이었다.

오간다는 오신다를 내내 기다렸지만, 그는 일을 보러 나가 마을에 없다고 했다.

부족 사람들이 그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울었고, 족장인 라봉고는 큰 슬픔에 빠진 평범한 아버지였다.

한 아이가 귀걸이를 내밀며 죽은 누나에게 전해달라고 하자, 오간다는 자신의 물과 음식을 아이에게 모두 주었다.

 

 

오간다는 울타리를 넘어 신성한 땅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녀를 뒤따르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오간다가 두려움에 뛰기 시작하자, 뒤에서도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정신을 잃었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한 청년이 그녀의 입에 물을 넣어주고 있었다.

 

그는 '오신다'였다. 그녀를 사랑하는 오신다는 사람들이 모르는 땅으로 빨리 달아나자고 했다.

오신다는 잎이 무성한 '브옴붸' 나뭇가지로 오간다의 온몸을 덮어주었다.

그러면 조상들의 눈과 괴물의 분노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성스러운 땅에서 달아났다.

 

 

한참을 달린 후, 뒤를 돌아보자 해가 호수의 수면에 막 닿고 있었다.

해가 지자 오간다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 멀리서 번개가 번쩍했다. 그들은 놀라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날 밤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참 오랜만에 내리는 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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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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