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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오헨리(O Henry) 1862 ~ 1910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은행원 시절 공금 횡령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소박하고 따뜻한 휴머니즘과 깊은 페이소스를 담고 있으며,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결말도 뛰어나다.

작품 :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이십 년 후>

 

< 한 줄 요약 >

 

순진한 유괴범들이 영악한 악동, 조니에게 호되게 당하는 이야기.

 

< 줄거리 >

 

앨라배마 주에 '서밋'이라는 읍이 있었다.

'빌'과 '나(샘)'는 600달러 정도의 밑천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사기 부동산으로 한몫 크게 보려면, 2천 달러가 더 필요했다.

우리는 '애버니저 도셋'이라는 이 지방 유지의 외아들을 유괴하기로 결심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고리대금업자였다.

 

 

'꼬마'는 열 살 된 주근깨투성이의 사내아이였다.

빌이 사탕을 같이 먹자고 꼬시자, 꼬마는 돌로 빌의 눈가를 정통으로 맞혔다.

하지만, 우리는 꼬마 녀석을 잡아서 아지트인 동굴로 데려왔다.

붉은 머리털에 깃털을 꽂은 꼬마는 자신을 '붉은 추장'이라고 했다.

빌은 꼬마와 인디언 놀이를 하고 있는데, 붉은 추장의 포로가 되어 내일 새벽 머리 가죽이 벗겨질 것이라고 했다.

붉은 추장은 내게 '뱀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해가 뜨면 말뚝에 꽂아 불태워 죽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꼬마는 야영을 처음 해본다며 매우 들떠 있었다.

수시로 녀석은 자기가 붉은 추장 인디언이라며, 막대기 총을 들고 빌의 얼을 빼놓았다.

내가 집에 가고 싶지 않느냐고 묻자, 녀석은 집은 재미가 없다며 이렇게 재미있는 일은 난생처음이라며 좋아했다.

꼬마는 우리 사이에 누워, 나뭇잎만 바스락 거려도 무법자들이 온다며 신나 했다.

그 바람에 우리는 밤새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동틀 무렵, 빌의 섬뜩한 비명 소리에 잠을 깼다.

나는 꼬마에게 나이프를 빼앗은 뒤, 다시 자리에 눕혔다.

나는 선잠이 들었지만, 동이 트면 나를 불태워 죽이겠다던 붉은 추장의 말이 떠올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마을 정찰을 하고 돌아왔을 때, 빌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꼬마는 빌의 등에 뜨거운 감자를 넣어 으깼고, 큰 돌을 들고 빌을 위협하고 있었다.

나는 빌에게 꼬마의 아버지에게 2천 달러를 요구하는 편지를 쓰겠다고 했다.

그때 꼬마가 주머니에서 돌팔매 끈을 꺼내 빙빙 돌리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피했지만, 빌의 입에서는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나는 꼬마에게 얌전히 굴지 않으면 집으로 당장 보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랬더니 아이는 시무룩해졌다. 나는 빌과 꼬마를 화해시켰다.

 

 

나는 서밋 읍에 가서 분위기를 보고 오겠다고 했다.

꼬마에게 시달린 빌은 꼬마의 몸값을 2천 달러에서 1천5백 달러로 낮추고, 차액은 자신의 몫에서 제하라고 했다.

나는 꼬마의 아버지인 도셋 씨에게 1천5백 달러를 보내라는 편지를 썼다.

그리고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셋 씨의 아들이 사라져 버려서 야단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굴로 돌아와 보니 빌과 꼬마가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빌이 나타나 내겐 미안하지만, 꼬마를 집으로 보냈다고 했다.

그는 꼬마에게 초자연적인 고문을 받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빌과 꼬마는 개척지 마을까지 가서 인디언들이 쳐들어오는 놀이를 했다.

그 과정에서 꼬마는 빌에게 모래를 귀리라고 먹으라고 했고, 풀은 왜 초록색인지, 구멍은 왜 속이 비어 있는지 등등 온갖 질문을 다했다고 한다.

게다가 빌의 정강이를 멍이 들도록 걷어찼고, 손가락을 물어뜯었다고 했다.

 

 

결국, 빌은 꼬마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고는 도망쳐 왔다고 했다.

그 말을 하는 빌의 얼굴엔 안도감과 만족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빌의 뒤에는 붉은 추장이 당당히 서 있었다.

꼬마의 얼굴을 본 빌은 사색이 되었다.

 

나는 도셋 씨에게 답변과 돈을 갖다 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심부름꾼이 놓고 간 편지 내용은 상상과 달랐다.

도셋 씨는 현금 250달러를 주면 아들, '조니'를 인수하겠다고 했다.

뻔뻔한 도셋 씨의 편지에 나는 욕을 했지만 빌은 나를 설득했다.

나 역시 조니에게 지친 상태라 그 의견에 동의했다.

 

 

그날 밤, 우리는 곰 사냥을 간다고 속여서 간신히 조니를 집으로 데려갔다.

계획대로라면 1천5백 달러를 받아야 했지만, 우리는 오히려 250달러를 건네주고 있었다.

조니는 우리가 도망가는 것을 눈치채고, 소리를 지르며 빌의 다리에 매달렸다.

도셋 씨가 조니를 떼어놓자, 빌은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빌은 뚱뚱하고 달리기 실력이 나와 비슷했지만, 나는 그를 서밋 읍에서 2.5KM를 벗어나서야 간신히 따라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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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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