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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돈 때문에 불행해진 백치, 아다다의 비극적인 죽음.

<작가>

계용묵 1904 ~ 1961
소설가. 현실주의적인 작품세계에서 예술지상주의로 옮겨간 뒤, 세련된 언어로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다룬 소설을 발표했다.
작품: <병풍 속에 그린 닭>, <상아탑>, <백치 아다다>

줄거리

'아다다'는 명망 있는 집안인 김초시 댁의 딸로, 백치(지능이 낮은 사람)이자 벙어리였다. 그녀의 본명은 '확실이'였으나, 그녀가 할 수 있는 소리는 '아, 다, 다' 정도여서 사람들은 그녀를 '아다다'로 불렀다. 천성이 착한 그녀는 시키지 않은 고된 집안일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종종 그릇을 깨는 실수를 해서 어머니에게 매질을 당했다.

아다다는 열아홉 살에 스물여덟 살의 가난한 총각에게 시집을 갔다. 지참금으로 논 한 섬지기를 가지고 갔지만, 5년 만에 친정으로 쫓겨 왔다. 처음엔 남편과 시부모가 평생 먹을 재산을 가져온 아다다를 무척이나 귀하게 여겼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다다는 시댁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무척 행복했다.

그러나 살림이 점점 여유로워지자 남편은 말 못 하는 아다다를 구박했다. 게다가 투기로 큰돈을 벌게 되자, 남편은 새 집을 짓고 새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아다다를 사랑해 주던 시부모들도 멀쩡한 며느리가 들어오자, 벙어리 아다다에 대한 사랑을 거두어 버렸다.

아다다의 친정 마을에는 '수롱'이라는 총각이 있었다. 그는 삼십이 넘은 노총각으로 가족도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 수롱이는 1년 전부터 아다다를 꼬시고 있었는데, 신분이 낮아 감히 초시 댁의 딸인 아다다를 넘보진 못 했다. 그러나 소박을 맞은 아다다였고, 그녀의 어머니는 그들의 관계를 눈감아 주고 있었다. 아다다는 사고를 치고 어머니에게 쫓겨날 때마다, 수롱이에게 가서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

수롱이와 하룻밤을 보낸 아다다는 결국, 그와 함께 '신미도'라는 섬으로 도망을 갔다. 수롱이는 십여 년간 품팔이로 돈을 많이 모았지만, 신부를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해 아다다에게 접근한 것이다. 그리고 모은 돈으로는 밭을 사서 생활을 할 계획이었다. 수롱이는 아다다에게 그동안 모은 돈을 보여주었다.
아다다는 돈을 보자 전 남편이 생각났다. 전 남편은 돈이 없을 때는 아다다를 극진히 사랑해주었지만, 돈이 생기자 아다다를 구박했기 때문이다. 아다다에게 '돈은 불행의 씨앗'이었다.

수롱이는 밭을 산다는 단꿈에 젖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 아다다는 수롱이 잠든 틈에 몰래 돈을 가져가 바다에 뿌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수롱이는 바다에 들어가 돈을 건지지만, 떠내려가는 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화가 난 수롱은 발길질로 아다다를 바다에 빠뜨리고, 바다에 빠진 아다다를 결국 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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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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