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양심 있는 양복장이, 바비도가 타락한 교회에 맞서 저항하다 화형 당하는 과정.
<작가>
김성한 1919 ~ 2010
소설가, 언론인.
작품 경향은 좌절하는 인간보다는 극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반항하는 인간상을 주로 보여줌.
작품: <바비도>, <오 분간>, <제우스의 자살>
줄거리
15세기 초, 헨리 4세의 영국 교회는 극도로 부패했다. 사제와 사교는 회개와 순례를 팔아 막대한 사익을 추구했다. 교회의 사제들은 성경의 해석을 독점하고, 평범한 빵과 포도주를 위대한 성찬으로 강요하면서 민중들을 탄압했다. 민중들이 깨어나는 것이 두려웠던 교회 세력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어로 번역된 복음서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민중들이 비밀리에 영어 성경모임을 갖자, 이를 탄압하기 위해 교구를 순회하며 이단들을 숙청했다. 이 당시 영국 사회는 권력자들은 권력 보전을 위해 양심을 버렸고, 힘없는 백성들은 생명의 보전을 위해 양심을 속였다.
'바비도'는 1410년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한 재봉사이다. 그는 성경 모임의 지도자들조차 종교재판에서 영어 복음서를 몰래 읽은 것을 회개하고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경멸했다. 권위를 독점하려는 교회의 위선을 본 바비도는 교회 조직과 자신의 차이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힘이 있고 없음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분을 참지 못해 침을 뱉고, 귀족이 주문한 옷에 오줌을 갈긴다.
종교 재판정에서, '사교'는 바비도에게 영어 복음서를 읽은 죄를 인정하고 회개할 것을 요구했다. 바비도는 회개하는 대신, 지난봄 사교가 간통을 눈감아 주고 돈을 받은 일이 정의로운지를 묻는다. 또한 교회의 양심 없음을 논하며, '사람을 위한 교회인지, 교회를 위한 사람'인지도 물었다. 바비도의 말에 사교는 교회의 힘에 억눌린 자신의 양심이 꿈틀거림을 느꼈다. 사교는 바비도에게 마지막으로 살 수 있는 기회라며 회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바비도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살기 싫다며 '인간 폐업'을 선언한다. 사형장에는 바비도의 화형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들은 바비도에게 온갖 욕을 하고, 돌을 던졌다. 그때 태자, '헨리'가 나타났다.
헨리는 바비도에게 죄를 씻고 천국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며 회유했다. 바비도는 헨리에게 '선은 보수를 받고, 악은 반드시 화를 입는다'라는 말이냐고 묻는다. 헨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바비도는 헨리 2세가 사냥터에 쓰러진 형의 시체를 내팽개치고, 왕위를 가로채 자자손손 영화를 누리고, 태자인 헨리도 역시 악의 혜택으로 태자가 되었음을 꼬집었다.
또, 자신은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1년 내내 일만 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고 양심대로 살았지만, 그 결과는 사형이라고 말하며, 태자가 말한 모순을 지적했다. 계속되는 헨리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바비도는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당당히 죽음을 선택한다. 사형대에 불을 지피는 순간, 바비도의 양심과 신념에 감동한 태자는 바비도를 살려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바비도는 태자의 제안을 뿌리치고, 끝내 정의로운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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