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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최인훈 1936 ~ 2018

소설가. 희곡 작가. 1959년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그의 작품은 다채로운 기교를 사용하면서도 구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띤다.

작품 : 소설 <광장>, <회색인>

희곡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 한 줄 요약 >

 

남과 북 양쪽 이념에 절망해 제3 국을 선택한 이명준의 자살.

 

< 줄거리 >

 

 

이명준은 대학 철학과 3학년생으로 아버지의 친구인 변 선생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명준이 어려서 월북했고,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은행 지점장인 변 선생의 집은 매우 부유했다.

 

변 선생에게는 명준 또래의 자식인 태식과 영미가 있었다.

태식은 카바레에서 색소폰을 불고, 영미는 미군들과 댄스파티나 드라이브에 푹 빠져있다.

명준은 화려하고 향락적인 변 씨 가족의 삶에 회의를 느낀다.

 

 

 

어느 날 명준은 경찰서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다.

이유는 북한 고위직에 있는 아버지가 대남선전방송을 했기 때문이었다.

명준은 평소 사회, 경제의 불균형으로 어지럽고 부패한 남쪽 사회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고문 사건은 그를 더욱 절망에 빠지게 했다.

 

명준은 영미의 소개로 만난 윤애를 찾아간다.

절망스럽고 허탈한 마음을 명준은 윤애와의 사랑으로 채우려 했다.

그러나 마음을 열지 않는 윤애와의 사랑은 허탈했고 명준은 고독했다.

결국 명준은 밀항선을 타고 월북을 한다.

 

 

북에 도착한 명준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노동신문의 편집기자가 된다.

그러나 북쪽 역시 명준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곳은 아니었다.

청춘을 불태우며 삶다운 삶을 꿈꾸던 명준은 북의 무겁고 짓눌린 사회분위기에 역시 실망한다.

 

게다가 북의 고위 간부인 아버지는 명준 또래의 여인과 재혼한 상태였다.

새어머니는 순종적이고 유교적인 여인이었다.

견딜 수 없는 답답함에 명준은 아버지의 집을 나온다.

 

 

어느 날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던 명준은 사고를 당한다.

그때 병원에 위문 공연을 온 발레리나 은혜를 만나 명준은 사랑에 빠진다.

윤애와 달리 은혜와의 사랑은 따뜻하고 편안했다.

 

한편, 명준은 힘들여 쓴 기사가 부르주아적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아비판을 받는다.

따지고 싶은 이유가 많았지만, 무거운 분위기상 명준은 자신이 잘못했다며 굴복한다.

 

자아비판이 있던 그날, 은혜는 명준에게 3개월 간 모스크바로 공연을 간다고 말한다.

다시 은혜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명준은 은혜의 모스크바행을 강하게 반대한다.

그러나 은혜는 명준의 뜻을 어기고 소리 없이 모스크바로 떠나버린다.

 

 

그사이 6.25 전쟁이 발발한다.

명준은 정치보위부 간부가 되어 과거 자신이 고문당했던 서울의 경찰서에서 태식을 만난다.

이번엔 처지가 바뀌어 명준이 취조를 하는 입장이다.

 

 

태식은 지난날 명준이 신세를 진 변 선생의 아들이다.

그는 공산군 시설을 카메라로 찍다가 체포되었다.

과거 향락적이고 생각 없이 살던 태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명준은 적잖이 당황한다.

 

그사이 옛 애인이었던 윤애는 태식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명준은 태식을 구타하고 윤애를 겁탈하려 하지만, 자신은 악인도 되지 못함을 알고 태식 부부를 몰래 풀어준다.

 

 

이후 명준은 낙동강 전선에서 은혜를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은혜는 전쟁이 터지자 명준을 만나기 위해 간호병으로 자원입대했다.

명준은 은혜를 다시 만나면서 잠시나마 안정과 희망을 되찾는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명준과 은혜는 동굴에서 틈틈이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 사이 명준은 은혜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한다.

그러나 죽기 전에 자주 보자는 은혜는 갑작스러운 폭격으로 다음날 죽고 만다.

그리고 명준도 포로가 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힌다.

 

얼마 뒤 판문점에서 열린 송환 심사 때 명준은 남과 북 어느 쪽도 아닌 제3 국 인도행을 선택한다.

은혜도 없는 북에는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남쪽 역시 마찬가지였다.

 

 

명준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소박한 삶을 잠깐 상상해 본다.

인도인 선장은 진정한 바다 사나이로 명준에게 살갑게 대해주었다.

중립국을 선택한 사람들은 명준 외에도 여러 명이었다.

배 안 생활에 지친 포로들은 명준에게 홍콩에 잠시 내려줄 것을 선장에게 요청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명준의 소극적인 행동에 포로들은 명준을 때려눕히고 난동을 부린다.

그러나 포로들은 모두 제압당하고 명준은 선장에게 신임을 얻는다.

 

 

배 위에서 명준은 늘 자기를 지켜보는 시선을 느끼고는 환영을 쫓기 위해 총을 겨눈다.

그러나 그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아기 갈매기였다.

아기 새와 어미 새를 본 명준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채 죽은 애인 은혜를 생각한다.

명준은 바다를 바라보며 그곳에 푸른 광장이 있음을 느낀다.

 

다음 날 타고르 호는 한 사람의 손님을 잃어버린 채, 남지나해를 헤치며 미끄러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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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클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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